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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돈 몰리는 채권형 펀드

  • 2019.08.29(목) 08:09

채권형 공모 펀드로 한달간 2조5000억 순유입
경기둔화로 안전자산 선호·금리 인하세도 영향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주식형 펀드에선 자금이 유출되고 채권형 펀드로는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된 금리 인하 기대감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자금 쏠림이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다.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채권형 공모 펀드로 최근 한달 간 2조49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했다. 올해 들어 유입된 금액은 무려 13조1800억원가량에 달한다.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현재 34조6894억원으로 연초 후 10조 7228억원이 유입됐다. 일반 채권형을 중심으로 모든 세부 유형 설정액이 증가했다. 특히 일반채권형은 최근 한달 동안에만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2조4634억원이 순유입돼 현재 설정액은 6조3612억원이다.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서만 2조1705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들어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선진 채권시장은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특히 북미 채권은 중기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다만 신흥국 채권은 8월 중순 아르헨티나 페소화 급락 등의 악재가 나오면서 일부 유출도 나왔다. 채권 시장 내에서도 위험자산 축소가 나타나면서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채권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하이플러스채권'이 올해에만 2조5600억원이 유입돼 가장 높은 자금 유입세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로 1조원이 유입됐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의 경우엔 2008년에 출시돼 11년간 운용했지만 펀드 설정액이 미미하다가 최근 채권 펀드 수요가 늘면서 1조 펀드로 급부상했다.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면서 자금 유입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내놓은 '2019년 9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합 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117.4로 기준 100을 넘어 우호적인 환경이 점쳐졌다. 특히 전월 114.6보다도 소폭 상승해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차 역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으로 채권 자금 유입세와 주식 자금 유출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 협상에서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채권 자금 유입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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