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지난 7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서 3분기 이익 창출력이 크게 개선됐다. 분기 흐름 상으로 주춤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릴 전망이다.
25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3분기 연결기준 순익은 5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익 9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던 전 분기와 비교해선 34.9% 감소했다.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지만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공격적인 글로벌 IB 사업 확대로 3분기 실적도 타사 대비 선방했다. 3분기에는 해외 대체투자 딜을 확대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로써 누적 순이익은 2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694억원 대비 48.9% 늘어나며 지난해 연간 실적 1521억원을 넘어섰다. 누적 순이익 기준으로 전체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하나금융투자 순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집계됐다.
4분기 큰 이변이 없다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11년 2382억원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과 11월 각각 7000억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거쳐 올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을 약 3조3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7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고, 향후 자기자본을 추가 확충해 4조원대로 불려 초대형 IB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