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1분기 순익이 4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 이익이 감소한 여파다.
24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1분기 연결기준 순익은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623억원) 대비 25.2% 감소했다. 전 분기(687억원)보다도 32%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실물경기 위축과 금융시장 변동성 급증에 따른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이익 감소 및 운용 부문 실적 하락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1분기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48.7% 증가하면서 리테일 부문 이익이 늘어났으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S&T 부문에서 손실을 키웠다.
또한 IB 부문에서 주요 딜이 연기되면서 이익이 줄었다. 다만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IB 딜에 대한 진행 관리를 강화해 딜 누수 발생을 최대한 방지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증권시장의 마진 콜 및 유동성 이슈에 대해 철저한 자금관리 대책을 완비해 선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예정됐던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1분기 중 정상적으로 완료하면서 1분기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4조337억원으로, 향후 늘어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