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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퇴직연금 DB형' 기업 맞춤형 펀드 내놨다

  • 2021.09.27(월) 10:16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토탈솔루션 제공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식투자 열풍과 더불어 퇴직연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를 수익원으로 삼으려는 자산운용사들의 발걸음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퇴직연금 운용 기업들을 겨냥해 외부위탁운용(OCIO) 방식을 적용한 공모펀드를 내놔 눈길을 끈다. 기업의 DB 적립금 등 기금 운용을 대행하면서 목표설정과 자산배분, 운용과 사후관리를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7일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운용하는 기업들의 적립금 운용을 돕는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는 OCIO 개념을 퇴직연금 DB 적립금 운용에 접목한 공모펀드다. OCIO는 외부의 자산운용자가 자산보유자의 자금을 위탁받아 자산운용업무 전부 또는 일부를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펀드는 기업이 근로자 퇴직 시 지급할 퇴직급여를 미리 쌓아둬야 하는 자산(퇴직부채)을 관리할 때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출시됐다. 퇴직연금 DB 적립금을 원리금보장상품 중심으로 운용하는 기업들은 원리금보장형의 금리가 임금상승률보다 낮아지면서 기대수익이 퇴직부채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를 겪고 있다.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는 기업들의 퇴직연금 부채와 관련된 요소들을 이용해 향후 예상되는 평균적인 퇴직부채 증가율을 산출한 뒤 DB 적립금의 운용목표로 설정한다.

한국투신운용은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퇴직부채 인덱스'를 개발했다. 이 지표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320개사의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퇴직연금 관련 공시 데이터(임금상승률, 할인율 등)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2020년 데이터를 통해 추정된 향후 5년간 국내 기업들의 퇴직부채 예상 증가율은 연 4% 수준으로, 펀드는 그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퇴직부채 예상 증가율은 해마다 공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계산하며 DB 적립금 운용목표도 그에 따라 매년 다시 설정한다.

포트폴리오는 금리위험 관리를 위한 '인컴추구 포트폴리오(ISP)'와 부채증가율 관리를 위한 '수익추구 포트폴리오(RSP)'를 조합해 기대수익률은 부채증가율보다 높으면서 변동성은 낮게 구성한다. ISP는 국내채권을 85% 수준으로 담아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RSP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에 분산투자해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오원석 한국투신운용 연금담당은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는 퇴직연금 DB 적립금 운용에 특화된 상품으로 향후 5년간 퇴직부채 예상 증가율이라는 명확한 운용목표와 체계적인 운용프로세스로 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며 "내년부터는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에 퇴직연금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과 운용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되는 만큼 퇴직연금DB적립금을 OCIO 형태로 운용할 수 있는 펀드로 투자를 고려하는 기업들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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