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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서학개미 모시기 '총력전' 벌이는 까닭

  • 2021.10.06(수) 08:10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급증
수수료 무료 등 이벤트 대전

국내 증권사들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 모시기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수수료 수익의 절반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둬들이는 등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가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하면서 해외 주식 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한 이벤트 경쟁이 더 거세지는 모습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반년새 작년 수익 80% 달성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 증가세는 매우 가파르다. 올 들어 불과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수익의 84% 가까이 벌어들였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올 2분기까지 벌어들인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누적 수익은 4566억원8300만원. 지난해 전체 외화증권 수탁수수료(5466억6800만원)의 83.5%에 달한다. 

삼성증권은 그중 서학개미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증권사다. 삼성증권이 상반기까지 벌어들인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891억3300만원으로 해외 주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23개 증권사 중 가장 많다.

이어 키움증권(877억7900만원), 미래에셋증권(825억4700만원), 한국투자증권(489억3700만원), NH투자증권(449억5400만원), KB증권(374억5400만원)의 순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3분기까지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누적 수익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익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 전쟁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관련 수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증권사들은 투자자 유치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선두 사수에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 할인 혜택 행사를 연말까지 연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벤트 신청일로부터 한 달간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0%로 적용하고 매도 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징수하는 기타거래세(SEC FEE)는 0.00051%만 부과한다.

삼성증권을 바짝 추격 중인 키움증권은 기존 고객 지키기와 타사 고객 뺏기에 모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주식 타사 대체 입고 이벤트인 '키움으로 해외주식 옮기기'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 기간 동안 해외 주식 순입고 금액에 따라 현금을 지급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3일부터 계좌 보유 고객 중 신청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주식 수수료를 0.07%로 적용하는 이벤트도 시작했다. 키움증권의 기존 해외 주식 수수료는 0.1%다. 

한국투자증권과 4, 5위 싸움을 벌이는 NH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나무(NAMUH)' 계좌를 개설한 최초 신규 고객 대상으로 미국 주식 1주를 랜덤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되는 미국 주식은 테슬라와 넷플릭스, 애플, 스타벅스, 나이키 등 대표적인 해외 브랜드 주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 들어 해외 주식 위탁 수수료가 급증하면서 해외 주식 중개 시장은 증권사들에게 아주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통상 투자자들이 첫 거래 증권사를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어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투자자 선점을 위한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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