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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영구채 발행해 2천억 자본확충

  • 2022.02.28(월) 11:06

2020년 2003억 유상증자 이후 2년만
자기자본 1조3000억원대로 확대 

하이투자증권이 2000억원 상당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지난 2020년 200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1조원대로 끌어올린 이후 2년 만의 움직임이다.

이번 결정은 하이투자증권이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을 발행하고 전액을 DGB금융지주에서 인수한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인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 회사의 결정에 따라 이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한다. 

하이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 사진=하이투자증권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이 증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1조157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16위다. 

하이투자증권은 확대된 자기자본으로 운용 사업을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 자기자본 운용 등 트래이딩(Trading) 사업의 발판을 넓힐 것"이라며 "우발채무 비율 축소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 제반 재무비율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163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2020년 1115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대 순익을 거뒀다. 강점인 부동산 금융을 필두로 IB부문에서도 유상증자, 스팩 상장, 공모채 인수단 참여로 호실적을 썼다.

장외파생상품과 자기자본투자(PI) 등 고유재산 운용에서도 평가이익이 늘어 상품운용 사업의 수익 규모 또한 커졌다. DGB금융그룹내 순익 비중 또한 26.8%로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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