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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선' 이벤트 앞둔 증시, 투자 포인트는?

  • 2022.03.06(일) 10:05

[주간개미소식지] 대선 정책공약 공통분모 힌트
외인 매도 지속…유일로보틱스 공모청약 예정

드디어 대통령 선거 주간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야 유력 후보들의 테마주가 요동쳤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공약'된 정책 관련주들의 움직임을 더욱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증시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진 가운데 중국은 양회(兩會)를 개막했다. 그간 중국이 양회에서 제시한 산업 정책은 국내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온 만큼 이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겹치는 정책공약 '주목'…중국 양회 기대업종은?

지난 4~5일 사전투표에 이어 오는 9일 본 투표까지 이뤄지면 우리나라 20대 대통령이 결정된다.

코스피는 최근 전 세계적 긴축 기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까지 더해지며 2700대를 맴돌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가운데서도 대선 이후 정책 공약주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여야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부분이 힌트가 될 수 있단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전투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여야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나온 만큼 정책공약 공통점을 살펴야 한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내수부양을 비롯해 △반도체·모빌리티·2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로봇·우주항공·메타버스 등 신산업 육성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나민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대선이 임박할수록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정책 변화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후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객관적으로 조망하고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에 기반을 둔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가 운용 방향을 결정하는 양회 또한 이주 국내 증시의 굵직한 이벤트다. 양회는 매년 3월께 중국에서 열리는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두 개의 큰 행사를 지칭한다. 정협이 지난 4일 먼저 개막했고 전인대는 이튿날인 5일 시작됐다. 두 행사는 각각 10일, 11일 끝난다. 

앞서 지난해 3월 중국은 양회를 통해 4300조원 규모의 인프라 중심 경기부양책과 국방력 강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그해 한 달간 KRX 철강지수와 KRX 운송지수는 각각 14.2%, 13.5% 뛰었다. 그만큼 양회의 국내 증시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중국이 소비보다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정지출을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투입하는 한편, 그린에너지 분야에도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엄격하게 가져간 가운데 가계 소득이 낮아져 소비 부진이 야기됐다"며 "중국 정부는 경기 하방을 지지하기 위해 소비보다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일부 전통 인프라(교통, 전력 위주)와 신형 인프라(5G, 클린 에너지 등) 관련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전력망 과부하와 신재생에너지 출력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전력망(특고압 포함)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탈탄소 정책에 힘입어 친환경차 판매가 고성장해 희토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회에서는 첨단기술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한 중앙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 논의가 따를 것"이라며 "중국 경기부양책의 긍정적인 나비효과가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인·기관 팔고 개인 사고…추세적 상승은 아직 일러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67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기관 또한 678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은 1조316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이들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404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어 △현대차(1115억원) △LG에너지솔루션(996억원) △카카오(864억원) △신풍제약(682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 톱5에 올랐다. 기관도 삼성전자를 2677억원어치 팔며 순매도 1위에 올려놨다. 

코스피는 지난주 2713.43에 거래를 마치며 2600대를 간신히 벗어났다. 다만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또 하향되면서 증시의 추세적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단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달 257억원이던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247조원으로 4% 가까이 감소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측면에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전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일로보틱스 청약 흥행할까

이번 주에는 모아데이타가 1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인공지능(AI) 이상탐지 시스템 개발사로 기술특례상장이지만, 최근 6년동안 흑자를 이어온 알짜 회사다.

다만 지난달 21~2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참여가 284건에 그쳐 공모가가 희망밴드(2만4000~2만8000원)보다 낮은 2만원에 책정됐다. 같은 달 25일과 28일 진행한 공모청약에선 경쟁률이 46.78대 1에 머물렀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공구우먼과 세아메카닉스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먼저 공구우먼이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빅사이즈 의류쇼핑몰로선 처음으로 우회 상장이 아닌 정식 절차를 통해 코스닥에 도전하는 것이다. 

신주로만 총 140만주를 모집하고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6000~3만1000원이다. 공모금액은 상단 기준 약 434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시장은 공구우먼이 '한국판 토리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토리드는 플러스 사이즈 의류와 속옷을 제조하는 빅사이즈 전문 패션의류회사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기업 세아메카닉스는 오는 10~11일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총 665만주를 모집하며 신주와 구주매출 비중이 각각 66.9%(445만주), 33.1%(220만주)다. 구주매출 물량은 사모펀드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500~4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1999년 설립된 세아메카닉스는 독자적 다이캐스팅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및 전자 부품을 개발·생산해왔다. 주요 제품은 2차전지·전기차·전기이륜차·수소차·내연기관 부품과 디스플레이 장치 등이다.

유일로보틱스는 이주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오는 7일과 8일 양일간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 기업은 앞서 지난달 24~25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1756.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덕분에 공모가도 희망밴드(7600~9200원) 상단 대비 8.6% 높은 1만원에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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