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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부진에 '뒷걸음질'…돈나무 언니는 '줍줍'

  • 2022.08.13(토) 10:43

[서학개미 브리핑]
캐시 우드, 엔비디아 주식 6500만달러 매수
인플레 진짜 끝?…소비재 기업 실적에 주목

국내 투자자가 해외 종목 중 세번째로 많이 투자한 엔비디아가 실적 전망 하향에 따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엔비디아를 대량 매수해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 정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지난주 뉴욕 증시 상승세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끌었다.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하락하던 증시를 단숨에 회복시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기대보단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재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들 기업의 부진한 실적이 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엔비디아 '줍줍' 찬스일까?

지난 8일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액 전망치가 67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시장의 예상치는 17%나 밑돈 수치다.

실적 부진 소식에 당일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6.3% 하락했고 다음 날인 9일에도 4%가량 떨어졌다. 이후 7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다른 기술주와 함께 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지난주 종가 192.15달러와 비교하면 10달러 이상 낮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엔비디아의 실적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중장기적인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의 성장, 인공지능(AI)시장 성장 수혜 기대 등 중장기적으로 변함없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며 "불안함보다는 더 나은 진입 시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판단한 엔비디아 진입 시점은 지금이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일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약 6500만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 주식을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지원법에 서명하는 등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캐시 우드가 엔비디아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올 들어 엔비디아 주가가 많이 하락한 점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과 반도체 섹터의 공급망 차질 문제가 대두되면서 연초 대비 40%가량 하락한 상태다.

'아직 한발 남았다'…CPI 다음은 소비재 기업 실적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1.62%,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4%, 나스닥 지수는 1.07% 올랐다.

지난 10일 발표된 7월 CPI의 영향이 컸다. 7월 CPI는 시장 전망치인 8.7%를 0.2%포인트 하회한 8.5%를 기록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89% 올라 3대 지수 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공식적으로 침체장을 벗어났다. 미국 증시에서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때 침체장이라 한다.

다음 주에는 미국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분기 이들 기업의 부진한 실적 결과가 경기 침체 우려로 확산됐고 시장의 하락을 이끈 바 있어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C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발표됐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고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며 "1분기 실적 발표와 유사하게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관련된 기업의 실적이 재차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확대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와 타겟의 연이은 부진한 실적 발표로 지난 5월18일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폭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6%, S&P500 지수는 4.0%, 나스닥 지수는 4.7% 하락했다.

월마트와 홈디포는 오는 16일, 타겟은 17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모두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월마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3~14%가량 감소했다는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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