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둘째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마이크로투나노, 토마토시스템, 나라셀라 수요예측
이번 주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유안타스팩14호와 함께 마이크로투나노, 토마토시스템, 나라셀라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요.
마이크로투나노는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회사예요. 그중에서도 반도체 검사용 부품인 '프로브카드'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는데요. 전체 매출의 95.5%를 담당하고 있어요.
희망공모가는 1만3500원~1만5500원,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진행해요.
단 마이크로투나노는 공모가 논란이 있는데요. 바로 2025년의 추정 당기순이익(172억원)을 현재가치(99억원)로 환산해 희망공모가를 선정했기 때문이에요. 2021년 당기순이익은 42억원, 2022년에는 57억원을 기록했어요.
특히 마이크로투나노의 주 매출처는 SK하이닉스로 전체 매출의 98.26%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최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경기 불황으로 설비투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내비친 상황이어서 미래 추정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비교기업에 관련한 논란도 있어요. 마이크로투나노는 공모가 산정시 티에스이, 리노공업, 마이크로컨텍솔, ISC 4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는데요. 티에스이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반도체 장비업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모두 프로브카드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지 않아 비교기업으로 부적절 하다는 지적이 나와요.
참고로 상장 직후 유통가능주식 비중(55.6%)도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 평균(32.92%)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에요. 때문에 10~1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확정공모가는 4월 13일 확인할 수 있고요.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에요.
마이크로투나노는 상장 공모로 조달할 자금(이하 희망가 하단 기준) 중 약 84억원은 용인공장 생산설비 확충 등 시설자금, 약 27억원은 차입금 상환, 나머지 23억원은 연구개발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에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준비 중인 토마토시스템은 2000년 설립한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예요. 웹 기반의 디지털플랫폼 구현 툴(tool)인 엑스빌더6 개발을 통해 현재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요.
요매출은 2020년 189억원, 2021년 228억원, 2022년 270억원으로 증가추세이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 14억원, 74억원으로 증가했어요. 당기손익은 2020년 10억원 적자에서 2021년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2022년에도 45억원 흑자를 기록했어요.
특히 2021년 10월 코넥스 상장 이후 1년 반만에 코스닥시장 입성을 준비 중인데요.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하는 경우 소액주주 비율이 높아 통상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이슈가 있는데요. 토마토시스템은 짧은 기간 상장해 있어 소액주주비율이 12.16%로 낮아요. 다만 상장 이후 유통가능물량이 47.41%로 낮지 않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희망공모가는 1만8200원~2만2200원, 총 공모주식수는 86만주로 모두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진행해요. 모집총액은 약 157억원으로 이중 연구개발자금으로 약 101억원, 마케팅과 인력충원 등 운영자금으로 57억원을 사용할 계획이에요.
10일~11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확정공모가는 14일 공개해요. 상장 주관사는 교보증권이에요.
와인 수입업체인 나라셀라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하는데요. 와인 수입사로 상장에 도전하는 1호 기업이에요.
희망공모가는 2만2000원~2만6000원, 총 모집수량은 145만주인데요. 신주모집 85%(123만2500주), 구주매출 15%(21만7500주) 혼합방식으로 진행해요. 구주매출은 최대주주인 나라로지스틱스 보유 지분으로 상장 후에도 지분 51.88%를 보유해요.
나라셀라는 1997년 동아원 그룹이 나라식품이란 이름으로 처음 설립했고, 2015년 오크라인(현 나라로지스틱스)에 인수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어요. 기존 물류센터를 매각하고 나라로지스틱스와 물류센터를 통합해 운영비를 줄이고, 고급와인에서 중·저가로 제품군을 확대, 직영 매장 확대와 해외 와이너리 확보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요.
2022년 매출액은 1228억원으로 전년(993억원) 대비 23.7% 늘었어요. 2019년 매출액이 52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건데요.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2022년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128억원)대비 4.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2021년 90억원에서 2022년 89억원으로 소폭 줄었어요. 급여와 운반비,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여요.
나라셀라는 공모를 통해 구주매출 등을 제외한 순수입금 270억원 중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에 70억원,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50억원, 매장 확대와 물류센터 구축에 각각 20억원과 15억원 등을 사용하고 56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에요.
나라셀라의 수요예측은 14일과 다음주 17일에 걸쳐 진행하고요. 대표주관사는 신영증권, 인수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어요.
지난주 수요예측과 청약일정이 있던 스팩주들이 모두 공모철회를 신청해 이번주 청약일정은 없어요.
참고로 스팩주들의 연이은 공모 철회는 현재 직상장 시장이 어느 정도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와요. 작년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었던 시기에는 기관투자자로부터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받기 어려워 스팩상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많았는데요.
최근에는 중소 규모 직상장이 잇달아 성공하고 있고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이 약세인 상황이어서 기존 상장 스팩주들이 공모가를 밑돌아 스팩주에 대한 관심이 낮은 상황이에요.
삼성FN리츠 10일 상장
10일에는 삼성FN리츠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요. 앞서 상장한 한화리츠가 아직까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데요. 다만 4300원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다시 4955원(7일 종가)으로 공모가 수준을 회복하고 있어 삼성FN리츠도 상장 이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요.
상장 후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 해제 기업들을 알아볼게요. 이번 주에는 상장 15일이 지난 한화리츠 물량 60만주가 해제돼요. 앞서 짚었듯 한화리츠 주가는 현재 공모가를 밑도는 4955원에 거래되고 있어요.
상장 1달은 맞은 금양그린파워는 11만197주의 물량이 13일 해제돼요. 금양그린파워의 주가는 현재(7일 종가) 2만2850원으로 공모가(1만원)의 2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지아이이노베이션도 1만1000주의 물량이 14일 해제되는데요. 공모가(1만3000원) 대비 높은 2만2450원에 거래 중이에요. 금양그린파워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13일과 14일 이후 물량 출회 가능성이 있어요.
마지막으로 오에스피는 14일 1만6935주의 의무확약 물량이 풀려요. 다만 주가가 7120원으로 공모가(8400원) 대비 더 낮은 상황이에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