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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서 '불닭볶음면' 만든다…증권가 "수익성 개선"

  • 2024.12.17(화) 10:55

삼양식품 16일 싱가포르 법인·중국 공장 설립 추진 공시
증권가 "중국 수익성·서구 수출 늘어…마케팅 전략도 기대"

삼양식품이 싱가포르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생산법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증권가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중국 사업 수익성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수출도 늘어날 것이란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날(16일) 장 마감 후 싱가포르 신규 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삼양식품이 647억원(지분율 90%)을 출자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법인은 향후 해외사업 총괄 법인 역할을 하고 중국 생산 법인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싱가포르 신규 법인 설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신규 공장은 삼양식품의 첫 해외 생산 기지 설립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며 "2021년 9월 중국 법인 설립 이후 중국 매출액은 22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84%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또 "중국 신규 생산공장은 2027년 1분기 가동이 목표이며, 기존 밀양 공장에서 생산하던 중국향 물량은 미국과 유럽 수출물량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상황이고, 유럽도 2024년 9월 네덜란드 판매법인 설립 이후 시장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도 삼양식품의 중국 생산법인 설립과 관련, △중국 사업 수익성 증가 △중국 특성에 맞춘 사업 전략 구성 △서구권 수출 비중 상승 등을 긍정적 효과로 꼽았다.

중국 생산 법인 설립의 첫 번째 효과는 중국 사업 수익성 상승이다. 류 연구원은 "중국 현지 생산으로 국내 생산 대비 인건비와 운반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며, 매출 증가와 비용 부담 경감은 직접적인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특성에 맞춘 사업 전략 구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는 "중국 물량을 분리해 생산하면서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등 중국 수요가 높은 제품 위주로 집중 생산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사업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짚었다. 

서구권 수출 비중도 늘 것으로 봤다. 류 연구원은 "중국 생산법인 설립으로 국내 공장에서는 단가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수출 물량 생산에 집중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은 기존 아시아권 대비 수출단가가 약 20~30%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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