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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ETF 고빈티지 장기수익률↑·단기는 역전…'주가 하락 탓'

  • 2025.04.09(수) 07:30

1년 수익률 1위 PLUS TDF2060, 14.25%
위험자산 비중 높은 고빈티지 수익률 우수
주식시장 폭락에 3개월 수익률은 역전 현상

국내 TDF(타깃데이트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빈티지(목표 은퇴시점)가 높을수록 장기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목표시점이 길수록 위험자산의 편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기 수익률은 빈티지가 낮을수록 높았다. 최근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 침체 속에서 주식 비중이 낮은 상품의 단기 수익률이 높게 나온 것이다. 

TDF ETF 빈티지별 수익률 비교/그래픽=비즈워치

8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을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TDF ETF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TDF2060액티브(14.25%)로 집계됐다.

TDF는 투자자가 목표 은퇴시점(빈티지)을 지정하면 그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다. 상품 이름에 표기한 2030, 2040, 2050, 2060 등 숫자가 목표 은퇴연도(빈티지)이다. 이 숫자가 길면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인 상품이고, 짧으면 채권 등의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운용하는 상품이다.

다른 운용사 역시 빈티지가 높은 상품의 수익률이 대체로 높았다. 삼성자산운용의 TDF ETF 중에서도 빈티지가 가장 높은 KODEX TDF2050액티브의 1년 수익률이 13.99%, KB자산운용의 RISE TDF2050액티브 1년 수익률도 10.07%로 높았다. 

다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TDF2050액티브의 수익률은 12.38%로 KIWOOM TDF2040액티브(12.76%)에 비해 소폭 밑돌았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TDF2060액티브의 1년 수익률이 전체 TDF ETF 수익률 중 가장 높은 것도 2060년을 은퇴목표시점으로 삼는 유일한 상품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상장된 TDF ETF 중 지난달 상장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장기자산배분액티브(빈티지2080)를 제외하고는 PLUS TDF2060 빈티지가 가장 높다.

같은 운용사 내에서도 목표은퇴시기가 많이 남은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한화자산운용의 경우 PLUS TDF2060액티브에 이어 △PLUS TDF2050액티브(13.09%) △PLUS TDF2040액티브(11.16%) △PLUS TDF2030액티브(10.31%) 순으로 수익률이 좋았다. 

반면 3개월 수익률은 빈티지가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최근 미국과 한국 주식시장이 폭락을 겪으면서 주식(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TDF 수익률이 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3개월 수익률 기준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PLUS TDF2060액티브(-1.98%)였다. 1년 수익률과 정반대다. 그 뒤로 △PLUS TDF2050액티브(-1.63%) △KIWOOM TDF2050액티브(-1.54%) △RISE TDF2050액티브(-0.57%) △KODEX TDF2050액티브(-0.41%)가 3개월 기준 수익률 하위권에 위치했다.

반면 3개월 수익률 기준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PLUS TDF2030액티브(0.64%), KODEX TDF2030액티브(0.53%) 등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위험비중이 높은 고빈티지 상품일수록 주식 투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좋은 경우가 많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단기 수익률은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저빈티지 상품이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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