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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존리 향해 "답답하다. 집에선 한국말 쓴다면서…"

  • 2018.10.29(월) 18:10

노웅래 과방위원장, 국감 의사소통 문제 토로
의원당 질의시간 5분인데 통역으로 시간 소모

▲ 국정감사에서 통역을 통해 답변하고 있는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사진위 오른쪽)와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대표(사진아래 오른쪽) [자료=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아이고 답답해라. 한국분이랑 사시면서 집에서는 한국말 잘 한다고 하더니 어떻게 저렇게…"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9일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를 두고 한 말이다.

 

이는 존리 대표가 이날 국감에서 통역을 통해 영어로만 질의응답에 응해 의원들 질의시간 대부분을 허비했다는 판단에서다. 

 

노 위원장은 "얼마전 모 의원과 식사하면서 한국어로 자유롭게 소통했다고 들었는데, 오늘 통역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것은 자칫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국감방해죄에 해당되니 유념하라"고 강조했다.

 

김경진 의원도 외국계 기업 증인들의 통역 의사소통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원에게 주어진 질의시간은 5분"이라면서 "존리 대표는 사적으로 듣기엔 한국인과 술자리도 하고 (한국어)욕도 잘한다고 전해들었는데 오늘은 작년 국감보다 통역시간이 2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구글과 같은)외국계 기업이 대부분 국내에서 경제적 (상위)위치에 있는게 현실인데 법·제도도 밖에 있고 방통위나 과기정통부도 통제하지 못하고 국감이 유일하니 실질적 증인심문이 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국감에선 외국계기업 질의를 위해 하루를 별도로 설정해 심층국감을 하자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존리 대표는 "한국어는 기본수준만 구사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존리 대표는 이날 '구글이 사용자 동의없이 무차별적으로 위치정보를 수집했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방통위의 조사가 진행중이고 이에 협력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을 했고, '구글플레이가 아닌 경쟁상대인 카카오게임즈에 게임을 올리면 구글플레이에서 삭제시킨다는 갑질논란'에 대해선 "아마 해당 (게임)앱이 구글플레이에서 삭제됐다면 내부규정을 위반한 것이었을 것이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대표는 LG유플러스 5G 통신장비 납품과 관련 "LG유플러스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중"이라면서 "(보안문제에 대해선)LG유플러스 측이 소스코드를 요청하면 적법 절차에 따라, 제3자에 제공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6일 국감에서 "화웨이 LTE 장비를 쓰고 있어 5G 장비 도입이 불가피하냐"는 질의에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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