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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중고판매·여행 등 이종사업 투자 번번이 '고배'

  • 2024.04.22(월) 14:28

에스엘디티·타이드스퀘어 등 수년째 적자
수익성 낮은 오토매닉스 등은 지분 정리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두나무가 수익 다변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추진한 이종사업 투자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한정판 중고판매, 온라인 여행업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두나무는 무신사의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에 2021년 105억원, 2022년 80억원 등 총 185억원을 투자해 지분 20%가량을 확보했다. 한정판 중고 운동화거래 플랫폼 에스엘디티는 두나무 투자 이후 3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재작년에는 420억원대, 지난해는 28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현재 경영 악화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두나무 보유지분 가치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25억원까지 떨어져 7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무신사가 지난해 10월 에스엘디티에 500억원 가량을 유상증자하면서 두나무의 보유지분 가치는 76억원까지 회복했으나 지분율은 13%대로 감소했다.

두나무가 지분 80%를 보유해 자회사로 두고 있는 중고명품시계 중개업체 바이버(VIVER)도 지난해 손실이 컸다. 매출은 재작년 4억원대에서 지난해 11억원대까지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8억원에서 68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5년전 투자한 온라인 여행사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 2018년말 타이드스퀘어에 125억원을 투자해 현재 지분 8%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재작년과 지난해 모두 2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두나무는 스타트업 경영관리와 컨설팅 사업을 영위하는 마크앤컴퍼니와 코드박스에 투자했지만 두 업체 모두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는 수익성이 낮은 e스포츠 업체 오토매닉스 등의 지분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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