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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4년 연속 전진…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 2025.02.10(월) 17:11

2021년부터 최대 매출·영업익 행진 이어져
주력 펙수클루·우루사·나보타 성장세 가속

대웅제약이 지난해 연결 매출 1조4227억원, 영업이익 148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2021년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주력 전문의약품이 국내외에서 선전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 매출이 1조422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 1조3753억원보다 3.4%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 2021년 1조1530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은 이후 1조2801억원(2022년), 1조3573억(2023년), 1조4227억원(2024년)으로 매년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대웅제약의 연결기준 실적 추이. /그래픽=비즈워치

영업이익 역시 4년 연속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80억원으로 전년 1226억원보다 20.7% 증가했다. 2021년 887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958억원, 1226억원, 1480억원으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이 매년 오르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4%로 전년 8.9%보다 1.5%포인트(P) 올랐다. 

'펙수클루' 1000억 블록버스터 등극...우루사, 올해 1000억 달성 '기대'

매출을 뜯어보면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8605억원으로 전체 매출 개선을 이끌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 신약 '엔블로'와 대웅제약의 대표 의약품인 간장약 '우루사'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국산 신약 34호로 2022년 국내 허가를 받은 펙수클루는 지난해 국내와 글로벌 합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출시 3년 차에 블록버스터 품목에 올랐다. 펙수클루는 기존 양성자펌프억제제(PPI)의 단점인 느린 약효, 짧은 반감기, 낮은 복용 편의성 등을 개선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산 신약 36호로 2023년 허가 받은 엔블로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넘기며 제2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우루사의 작년 매출은 962억원으로 올해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르사는 위절제 위암환자의 담석 예방과 효과로 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에 등재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간 기능 개선 뿐아니라 코로나19 예방 및 중증 진행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며 주목받고 있다. 

나보타 글로벌 성과 가속, ‘메이저 톡신’으로 자리매김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도 글로벌 매출이 지속 확대되면서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이끌었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고순도·고품질을 내세워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7% 성장한 1864억원을 기록했다. 나보타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4%에 달한다. 특히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서는 미용 톡신 시장 점유율 13%를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다.

대웅제약은 올해도 협력사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나보타의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중동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나보타를 정식 론칭하며 본격적인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 강화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혁신 신약 개발 등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손을 잡고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3일 국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씽크의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에 대한 보험수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 등 라인업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중 모비케어는 국내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전국 840여개 병의원에 공급하고 있다. 카트비피는 발매 4개월 만에 1200여곳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혁신 신약 투자도 지속…"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목표"

대웅제약은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혁신 신약을 목표로 개발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제도 개발 품목으로 지정 받고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첫 자체개발 항암제 후보물질인 'DWP216'과 세계 최초 중증 간 섬유증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중인 후보물질 'DWP220'의 경우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경구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위억제 펩타이드(GLP-1·GIP) 수용체 이중작용제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마이크로 니들 패치 등 대사 비만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업계 경쟁 심화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3대 혁신신약이 성장을 주도한 가운데 우루사 등 전통 품목까지 고르게 성장해 전례없는 2년 연속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지속적인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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