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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베트남 '랜드마크72' 내년 3월 완공

  • 2014.11.05(수) 17:30

채권단서 140억원 공사대금 지원..내년말까지 매각키로

경남기업이 자금난 탓에 마무리 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된 해외 대표 사업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빌딩 공사를 2년만에 재개한다. 내년 3월 이 사업을 마무리해 매각까지 성공하면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졸업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경남기업은 지난 4일 자사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랜드마크72 완공을 위한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안을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경남기업은 이에 따라 이달 중 랜드마크72 사업장 프로젝트파인낸싱(PF) 대주단 대리은행인 우리은행과 매각 관련 약정서를 체결하고 14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랜드마크72는 경남기업이 시행·시공해 보유하고 있는 핵심 자산으로 총 3개 동 72층 건물이다. 건축연면적 61만㎡로 여의도 63빌딩의 3.5배,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1.3배 규모며, 높이 350m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이 빌딩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정도(定都) 천년을 기념하는 '하노이 밀레니엄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07년 착공했다. 아파트와 백화점, 영화관, 사무실 등은 부분 준공을 통해 대부분 입주가 완료했지만 호텔 부분은 경남기업의 자금 부족으로 2012년 이후 공사가 중단됐다.

 

경남기업은 이번 신규 자금을 받는대로 공사를 재개해 이 빌딩 내 인터콘티넨탈 호텔(359실)의 잔여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3월 완공할 계획이다.

 

경남기업은 또 올해 말까지 이 빌딩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자산 실사 후 내년 말까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채권단과 약정했다. 이 빌딩은 지난해 말 기준 감정평가액이 약 1조원이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연됐던 호텔 공사가 마무리되면 랜드마크72빌딩 운영 수익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채권단과 협약한 경영정상화 자구 계획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빌딩 야경(사진: 경남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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