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재건축아파트 이주 집중에 따른 주거난 해소를 위해 공공임대 주택을 추가 공급키로 했다.
또 수급불안이 지속되면 이주시기 조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주변지역의 준공예정 주택정보도 알려주고, 이주가 임박한 단지에는 ‘현장상담센터’도 설치키로 했다.
서울시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강남4구 재건축 이주 집중 대비 특별관리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강남4구의 경우 다수의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면서 2016년까지 주택 부족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월말 현재 강남4구는 멸실주택(공급 1만2304가구, 멸실 1만8838가구)이 6500가구 가량 더 많은 상황이다. 2016년에도 지금과 같은 멸실주택 우위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①이에 따라 시는 전세임대, 매입임대 등 저렴하고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공공임대 주택 물량을 올해 3750가구를 추가(총 1만2350가구)해 이주 집중 지역인 강남4구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전세임대주택은 올해 계획했던 공급량보다 3000가구(SH 500가구·LH 2500가구) 추가된 총 9530가구를 공급한다. 매입임대주택은 시의 건의로 국토교통부가 750가구(LH)를 추가 배정해 총 2820가구(SH 1500가구·LH 1320가구)를 공급한다.
②수급불안이 지속될 경우 재건축 인가(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신청을 심의할 때 이주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강동구 둔촌주공의 경우 사업시행인가(4월2일) 시점에는 실제 이주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시기조정을 하지 않았지만 관리처분인가 시점에는 시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③또 강남4구와 인접한 주변 5개구(광진, 성동, 용산, 동작, 관악), 경기 지역의 준공(예정) 주택의 유형, 규모, 세대수, 주소 등의 주택정보를 분기별로 조사해 온라인(서울시부종산정보광장)·오프라인(조합)으로 제공키로 했다. 시는 상반기에 실제 이주가 가능한 다세대 다가구 연립 아파트 등 8090가구의 신규 주택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④시는 이주가 임박한 대량이주 단지의 경우 단지 내에 ‘현장상담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공인중개사 은행직원 구청직원이 이주 도우미로 나서 전월세 정보와 금융정보 등을 제공하게 된다. 상반기 중에 강남구, 하반기에 송파구, 내년에 서초구 등지로 상담센터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2단지와 삼익그린1차의 경우 현장상담센터를 운영 중인데 지난 2월 말 현재 200여건이 넘는 상담 실적을 보였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대규모 재건축 사업의 추진일정, 선이주 등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해 이주시기가 최대한 집중되지 않도록 자치구 및 조합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