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새로운 사장을 공개모집한다. 이르면 오는 6월 새로운 사장을 선임해 해외사업장 부실과 대우건설 매각 실패로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르고 내부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5일 대우건설 홈페이지를 통해 6일부터 19일까지 대우건설 사장 공모 신청을 받는다고 공고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8월 박창민 사장 퇴임 이후 산업은행 출신의 송문선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모로코 사피발전소 부실이 드러나면서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돼 대우건설과 산업은행 안팎에선 책임론이 거세게 일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본부장급 임원 5명을 교체하는 등 문책성 인사도 실시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사추위는 신임 사장 자격요건으로 국내·해외 건설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험 및 전문성, 건설업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통찰력 등을 우선 꼽았다. 또 대형건설사 내부 사정에 능통하고 대규모 조직과 인력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점도 포함시켰다.
아울러 획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근본적인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갖고 있어야 한다.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고 정했다.
신임 사장 후보자 모집은 공개모집과 헤드헌팅사 시장조사를 병행하고 향후 경영계획 등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등으로 결정한다. 이르면 오는 6월 임시주총을 통해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신임 사장을 선임한 후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제고해 2~3년내 대우건설 매각을 재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