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해 충청남도와 수도권 간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대중교통비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와 충청남도,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알뜰교통카드를 기반으로 충청남도의 광역교통 환승할인을 지원하는 '충남형 알뜰교통카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8일 충남도청에서 체결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보행‧자전거 등 이용거리에 따라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에서 교통비를 추가 지원해 대중교통비의 최대 30%를 절감하는 제도다.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는 별도의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아니라 알뜰교통카드 이용자가 현행 알뜰교통카드로 충청남도와 수도권 간에 대중교통수단(버스⸱전철 등)을 이용할 때 환승할인을 지원하는 지역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현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광역 대중교통 이용 시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수도권과 충청남도 간에는 환승할인을 받을 수 없어 이용자의 교통비 부담이 증가하는 불편이 있었다.
대광위⸱충청남도⸱한국교통안전공단은 충청남도와 수도권 간 광역 대중교통 이동시 교통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충청남도 광역교통 환승할인을 지원하는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하게 됐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알뜰교통카드 혜택인 대중교통비 최대 30% 절감 이외에 지하철⸱버스의 기본요금 수준인 1250원~1500원을 추가로 할인(할인액은 충청남도에서 지원) 받을 수 있어 대중교통비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가령 단국대(충남버스)에서 버스를 이용해 수도권 전철1호선 천안역까지 이동후 수원역까지 전철로 이동하면 현행 버스 1500원, 전철 2350원으로 3850원의 요금이 든다.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환승할인(1250원), 알뜰카드 마일리지(350원), 카드사 할인(225원)으로 총 1825원의 할인을 받아 2025원으로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월 환산하면(22일 44회) 현행보다 47.4%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같은 방법으로 서울역까지 이동하면 현행 4450원에서 2475원으로 절감되고, 월 환산하면 최대 44.4%를 절감할 수 있다.
대광위⸱충청남도⸱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알뜰교통카드를 기반으로 충청남도의 광역 환승할인 시스템 구축(1단계)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카드를 사용하는 충남도민의 경우 대전⸱충북⸱전북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환승할인(할인액은 충청남도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단계 사업으로 오는 2022년 4월부터는 충청남도에서 시행중인 '어르신(만75세) 버스무임 교통카드'와 만18세 이하 대상 광역환승 할인을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로 연계할 예정이다.
박정호 국토교통부 대광위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충남형 알뜰교통카드 도입으로 충청남도와 수도권⸱대전권 등 타 시도 간 광역 대중교통 이용자의 교통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알뜰교통카드와 지역별 대중교통 시책을 연계한 지역 맞춤형 알뜰교통카드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