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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앞장선 대우건설 '탄소크레딧' 인증 추진

  • 2024.11.14(목) 10:58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 개발…CO₂ 배출 '절반'
온도 상관없이 타설 가능…겨울철 강도 문제 해소 

대우건설은 한라시멘트와 함께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DECOCON, Daewoo ECO CONcrete)' 현장타설 실적을 바탕으로 건설사 중 최초로 '탄소크레딧' 인증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탄소크레딧'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 실적, 즉 탄소저감 성과를 크레딧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대우건설은 인증을 받을 경우 향후 탄소거래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탄소저검 조강형 콘크리트 '탄소크레딧' 인증 추진/자료=대우건설 제공

이번 인증 추진은 지난 2022년 데코콘(DECOCON) 개발을 통해 비롯했다. 데코콘은 상온양생 환경에서 기존 콘크리트 대비 평균 입방미터(㎥)당 112kg의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약 54%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강 슬래그시멘트'를 활용해 일반 시멘트보다 조기강도가 10~30% 더 우수하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콘크리트는 1㎥당 245kg의 시멘트(OPC기준, 혼화재 별도)가 사용돼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콘크리트 주재료로 널리 쓰이는 '1종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OPC)'의 경우 1톤 생산에 약 0.8톤의 CO₂가 발생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데코콘은 다양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국내 최초 개발했다"면서 "온도나 계절에 상관없이 현장에서 직접 타설할 수 있어 동절기 콘크리트 강도 지연과 품질 하자 문제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일반적인 조강형 콘크리트가 일부 프리캐스트 구조물에 한정돼 사용되던 것과 달리 모든 건설 구조물에 적용 가능해 사용이 확대될 경우 환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우건설은 철도공사와 아파트 건설 등 6개의 현장에 데코콘을 적용 중이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친환경 콘크리트의 현장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상반기까지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환경성적표지(EPD)와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EPD 인증은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객관적인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계절과 관계없이 다양한 건설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친환경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친환경 건설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는 만큼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연구하고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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