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고 전체 팀장의 40%를 교체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일 대표이사 교체 인사 후속조치로 조직개편 및 정기임원 인사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위기대응', '책임경영' 강화가 골자다. ▷관련기사: 대우건설, 신임 대표에 김보현 총괄부사장(11월5일)
대우건설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7본부 3단 4실 83팀'을 '5본부 4단 5실 79팀'으로 바꿨다.
우선 '재무'와 '전략' 기능을 합쳐 '재무전략본부로' 통합했다.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중심 경영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다양한 대외 협력 및 소통강화를 위해 기존 대관, 공공영업팀이 배속된 '공공지원단'을 '대외협력단'으로 개편했다. 언론홍보팀도 대외협력단에 포함됐다.
아울러 중대재해 근절과 안전문화 혁신을 위해 안전품질본부 내 안전조직을 별도로 분리해 CEO 직속으로 재편했다.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이를 전담한다. 재해예방과 현장 상시지원을 위해 현장에 배치됐던 지역안전팀 역할은 그대로 유지한다. 기존 품질 조직은 각 사업본부 '지역품질팀'으로 재편돼 현장에 전진 배치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전 최우선 의지를 담았다"면서 "시공현장과 밀접히 연계됨에 따라 상시 품질관리지원이 가능해져 효율성과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건설 기술 수요 대응을 위해 기술 개발과 운영을 전담할 '스마트건설기술연구팀'도 신설했다. 시공기술 전 분야에 걸친 BIM(빌딩정보모델링) 적용확대를 통한 기술혁신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후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시장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환경수처리팀'도 신설한다. 또한 베트남 현지 법인인 DECV법인 조직을 정비해 시공 및 개발사업 확대 등 베트남에서의 사업 영속 토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잭개편은 대내외 소통과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체질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전체 팀장의 약 40%를 신임 팀장으로 교체했다. 최초 여성 엔지니어 출신 임원도 발탁했다. 박선하 신임 상무가 주인공이다. 예산관리팀장(책임)에서 승진하며 주택건축사업본부로 옮겨와 견적 관련 담당임원을 맡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인사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 체계 강화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고 임직원 모두 힘을 모아 건설시장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대우건설 인사 내용이다.
◇ 보직인사
△재무전략본부장 전무 손원균
△플랜트사업본부장 전무 조승일
△해외사업단장 전무 한승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전무 전용수
△대외협력단장 상무 이강석
△CSO 상무 신동혁 (신임)
△토목사업본부장 상무 심철진(신임)
△조달본부장 상무 안병관
◇승진
△상무B→상무A (6명)
안국진, 박병주, 장희진, 안병관, 김무성, 심철진
△책임→상무B (13명)
박병철, 도정훈, 송호준, 정경서, 정태원, 정연훈, 강상준, 문범주, 박선하, 백성호, 김상엽, 임진혁, 황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