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건설기술정보시스템(COTIS) 내 구축한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설계검증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LH는 남양주 왕숙 A2블록 등에서 시범 운영한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을 이달부터 공공주택 신규 착공 지구 전체 공사에 활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을 활용해 올해 약 3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설계검증 검토 의견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LH의 기대다.

기존 설계검증 과정은 우편과 이메일 등으로 관련 자료를 주고받으며 이뤄졌다. 자료 보관은 종이나 보조기억장치(USB)를 활용했다.
그러나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설계 검토용 도서 배포부터 검토 의견 등재·평가, 검토 이력 추적 관리 등 설계 검증 전체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LH와 설계사, 전문가 간의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다. 온라인 시스템 활용으로 설계검증 검토 기간이 종전 대비 최대 30%(50일→35일) 줄어들 것이라는 게 LH의 분석이다.
LH는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을 활용해 반복되는 설계 오류 등 설계 개선 사항을 매년 데이터베이스화할 예정이다. 주기적인 설계사 교육을 통해 공공주택 설계도서의 품질 수준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설계검증 수행을 위해서는 설계자와 검토위원 간 대면이 불가피했지만, 이번 온라인 설계검증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비대면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설계검증 업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