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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그룹신용진단]③차입금 쫙 뺀 현대車

  • 2013.07.11(목) 07:57

현금 25조 > 빚 24조…부채비율 1년새 10%p 낮춰
대규모 투자부담 여전…철강·건설 침체 걱정

지난해 현대차는 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AAA 대열에 합류하며 채무상환능력에서 더할 나위 없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주력 계열사들은 완성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했고, 그룹 전체를 무차입 상태로 만들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엔화 약세와 내수 침체로 인해 성장세가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 규모가 빚을 누르기엔 충분했다. 부채비율(부채총액/자기자본)도 1년 사이 10%포인트 낮추는 등 재무 탄력성도 업그레이드했다.

 

◇ 빚보다 현금…'無차입' 실현

 

1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비금융 계열사(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등 제외)들이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은 17조원, 연말 기준으로 쌓아둔 현금과 단기예금은 25조원에 달했다.

 

그룹 전체의 총차입금이 24조원에 육박했지만 가용 현금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조원이었다. 지난해 10대 그룹 중 무차입 경영을 실현한 곳은 삼성과 더불어 현대차그룹 밖에 없었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해 철강부문(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현대비앤지스틸)의 차입이 늘어난 반면, 완성차부문(현대·기아차)은 현금을 꾸준히 쌓으면서 빚을 줄였다. 지난해 말 철강부문의 순차입금 10조원은 완성차부문에서 전부 해소했고, 부품부문(현대모비스 등)에서 마이너스 1조원의 순차입금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11년 말 83.4%에서 1년 사이 73.2%로 크게 낮췄다. 10대 그룹 평균 부채비율(128.7%)보다도 55%포인트 낮은 수치다. 차입금의존도(총자산 중 차입금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7.8%에서 15.7%로 떨어뜨렸다. 금융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한 판매 실적을 내면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다졌다. 

 

◇ 믿음직한 '맏형' 현대차

 

현대차와 기아차는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2011년 말 4조원에 달했던 총차입금을 지난해 말 3조원으로 줄이는 대신 현금성자산은 13조원으로 전년보다 3조원 늘렸다.

 

결국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순차입금 규모를 마이너스 10조원까지 끌어 내렸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5.7%로 1년 전에 비해 9%포인트 가량 낮췄다. 그룹의 총 부채비율도 자연스레 내려갔다.

 



기아차도 2011년 말까지 순차입금만 1조원이 넘었지만, 1년 만에 1720억원의 마이너스 차입 상태를 만들었다.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성 차입금도 2조원에서 1조원으로 줄이며 재무 안정성을 높였다.

 

그룹 내 삼총사인 현대모비스까지 지난해 말 2조5000억원의 마이너스 순차입을 기록하면서 재무 부담을 덜었지만, 최근 고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차입금이 10조원까지 불었다. 

 

◇ Credit Point☞ '대규모 투자 진행중'

 

현대차그룹은 든든한 재무구조를 자랑하지만 대규모 투자 부담이 남아있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진행중인 중국공장 증설 외에 대부분의 해외 투자를 마무리지었지만, 철강부문은 여전히 투자할 곳이 많다.

 

현대제철은 3조3000억원을 투입한 고로3기를 9월까지 준공하고, 2015년까지 특수강에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하이스코는 9000억원을 들여 당진 냉연2공장을 짓고 있다.

 

그룹의 중심 축을 담당하는 완성차부문도 내수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성장세가 다소 꺾이고 있다. 완성차가 덜 팔리면 그룹 계열사들까지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철강과 건설, 신용카드 업황이 동반 부진하다는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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