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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해외서 더 많이 팔았다

  • 2021.10.05(화) 15:19

3분기 누적 매출 해외 비중 53.6%
올해 신라면 매출 9300억원 예상

농심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적극적인 해외 생산기지 건설과 현지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신라면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의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액이 3700억원을 기록, 3분기 전체 국내외 매출액의 53.6%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농심은 신라면이 올해 해외매출 5000억원을 포함, 총 9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조만간 연 매출 1조원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진제공=농심

신라면이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이듬해인 1987년 수출을 시작했다. 1996년 중국 상하이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청두공장(1998년), 중국 선양공장(2000년), 미국 LA공장(2005년) 등을 설립했다.

이어 2002년에는 농심재팬을 비롯해 농심호주(2014년), 농심베트남(2018년), 농심캐나다(2020년) 등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췄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현지 마케팅을 펼쳤다.

*단위 : 억원, *21년 3분기 국내 3200억원·해외 3700억원 / 자료제공=농심

그 결과 신라면은 2014년 이후 수 차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이 선정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명품’으로 선정됐다. 2017년에는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4000여 개 전 점포에 입점했다. 현재는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더불어 작년에는 뉴욕타임즈애서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신라면의 맛있는 본능(Instinct of Delicious-Shin Ramyun)’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선보여 유튜브 조회수 1400만건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접적인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진 만큼 SNS 등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라면의 맛과 품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신라면의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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