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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에 코스맥스·한국콜마 웃었다

  • 2026.02.25(수) 15:58

한국콜마·코스맥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국내 '밀고' 해외 '끌고'…고객사 동반 성장
기술력에 생산 역량까지…ODM 중심 재편

/그래픽=비즈워치

국내 주요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와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 가속화가 맞물리면서 생산과 개발을 책임지는 두 업체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K뷰티 산업이 브랜드에서 ODM 중심으로 재편된 것으로 보고 있다.잘 나가네

지난해 기준 한국콜마 매출은 2조7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조4521억원)보다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39억원에서 2396억원으로 23.6% 늘었다. 코스맥스도 실적이 우상향을 그렸다. 코스맥스의 작년 매출은 2조3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1958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지난해 두 업체의 실적이 성장세를 보인 것은 모두 한국 법인이 고성장한 덕분이다. 코스맥스의 한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조5264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1546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로 두고 있는 인디 브랜드가 해외로 수출한 화장품 물량이 증가하면서 동반 성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도 국내 법인 매출이 1조1928억원, 영업이익은 1485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12.6%, 22.2% 증가한 수치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 수출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었다"며 "특히 자외선 차단제 비수기인 4분기에는 보습 제품을 비롯한 스킨케어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K뷰티의 힘

해외 법인도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중국에서 현지 소비 둔화에도 불구, 신규 고객사 매출 발생에 따라 외형 성장을 이뤘다. 실제로 중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1357억원에서 1563억원으로 1.7% 늘었다. 하지만 이들 고객사의 초기 물량이 크지 않아 수익성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코스맥스 타일랜드 연구원들이 스파우트 파우치 립제품을 테스트하는 모습./사진=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 중국 법인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법인의 연간 매출은 6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성장했다. 상하이 법인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고객사 다변화에 따라 기초와 색조 화장품이 모두 고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여기에 광저우 법인도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고객사 수출 증가, 제품 카테고리 다변화를 통해 중국 실적을 뒷받침했다.

동남아시아 시장 중에서는 태국 법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코스맥스 태국 법인의 매출은 68.2% 급증한 73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미얀마의 수입 허가제 강화에 따라 최대 고객사 제품 출고가 지연되며 역성장했으나, 상반기 자외선 차단제의 대량 수주가 이를 상쇄했다는 설명이다.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단순한 수요 회복이 아닌 K뷰티 산업이 고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글로벌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브랜드사가 전면에 나섰다면 최근에는 ODM이 시장 확장의 실질적인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디 브랜드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ODM 업계의 제품 기획과 제형 개발 능력, 신속한 생산 역량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올해 기술 투자와 영토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코스맥스는 올해 '고객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하자'라는 경영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외선 차단제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 전략 품목에서 초격차 역량을 갖출 계획이다. 또 해외 법인 간 공동 영업을 확대해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강화할 생각이다.

한국콜마 세종공장./사진=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는 고객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할 예정이다. 실제로 한국콜마는 2020년 이후 매년 전체 매출의 5~7%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생산 기지를 활용한 영업을 통해 북미에서는 신규 고객을 발굴, 중국에선 스킨케어 제품을 확대를 위한 전략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 플랫폼이 다변화되면서 브랜드의 흥망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빠른 제품 기획과 소량·다품종 생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ODM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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