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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은 혁신의 출발선"…신동빈 회장, '본원적 경쟁력' 주문

  • 2026.07.15(수) 18:26

핵심사업 정체 우려…선택과 집중·혁신 강조
외부 평가 냉정…고객 중심 경영으로 돌파

그래픽=비즈워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통은 새로운 혁신을 위한 출발선"이라며 그룹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핵심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업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과감한 혁신을 통해 성장 동력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롯데그룹은 1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6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진행했다. 롯데 VCM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각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모여 그룹의 경영 방침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상반기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경영 방침을 공유했다. 더불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면밀하게 논의했다.

신 회장은 "전통은 한계를 가두는 천장이 아닌 새로운 혁신을 위한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며 "최고경영자(CEO)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 관점에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대담하게 혁신하며 조직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상반기 그룹 실적이 일부 개선됐지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룹 전반적인 실적은 개선됐지만 아직 외부 자본시장의 시각은 냉정하다"며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롯데월드타워/사진=롯데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녹록지 않은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AI 에이전트를 포함한 기술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CEO들에게 정치·경제·사회·기술(PEST) 관점에서 경영환경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그룹 핵심 사업의 경쟁력이 정체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선택과 집중',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 '경영 기본에 충실'을 하반기 핵심 경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신 회장은 그룹 전략과 맞지 않는 비핵심 사업은 효율화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 중심 경영과 수익 창출이라는 기본 원칙에 출실해야한다"며 "투자 역시 철저한 타당성과 수익성 검증을 거쳐 재무건전성을 고려하는 범위에서 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롯데는 이날 VCM에 앞서 그룹의 AX(AI 전환) 추진 현황을 소개하는 'AI 에이전트 전시'도 진행했다. 가격 모니터링, 수요 예측, 글로벌 시장 전망 분석 등 현업에 적용 중인 10여 개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이어 미래학자이자 글로벌 경영 컨설턴트인 더그 스티븐스(Doug Stephens)의 AI 및 글로벌 시장 관련 특별 강연도 마련했다.

이번 VCM에서는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각각 하반기 경영 전략과 재무 전략을 발표했다. 식품·유통·화학·호텔 부문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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