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스마트 헬스케어서비스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과 영양 정보, 만보걷기 리워드, 홈트레이닝은 물론 건강나이를 산출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서비스까지 그 내용도 다양하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총 11개 생보사가 헬스케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은 ▲건강관리와 콘텐츠 지원 ▲실제 나이가 아닌 건강나이를 통한 보험료 할인 ▲활동목표치 달성에 따른 리워드 지급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한화생명은 헬스케어 플랫폼인 '헬로(HELLO)'를 통해 건강검진 정보에 더해 활동량과 영양, 수면 등의 통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고객을 위해 AI(인공지능) 카메라를 활용한 식단과 영양 성분도 분석해 준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음식 사진을 찍으면 영양소와 칼로리 등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ABL생명은 건강정보를 토대로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건강등급은 ▲BMI(체질량지수), ▲혈압 ▲요단백 ▲혈색소 ▲간기능 수치 ▲콜레스테롤 ▲의료기관 내원일수 ▲흡연 여부 등 다양한 항목을 고려해 1등급에서 9등급까지 산출한다. 1~4등급에 해당하면 주계약은 최대 8%, 특약의 경우 최대 10%까지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삼성생명은 'S-워킹(S-walking)' 앱을 활용해 목표걸음 수를 달성하면 리워드를 제공한다. 하루 1만 보, 연간 300만 보를 달성하면 3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가입 5년 후부터 매 2년 단위로 1회에 한해 건강검진 결과서를 제출하면 주보험 가입금액의 0.1%를 돌려준다.
신한생명은 '하우핏' 앱에서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주는 AI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생명 고객은 물론 일반인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유료 콘텐츠도 운영하고 있다.
생보협회는 우리나라의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지난해 기준 15.7%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경엔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생보사들의 헬스케어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양한 건강정보는 물론 보험료 할인까지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서비스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생보사의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를 활용하면 보다 꼼꼼한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