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의 부진은 '수급 쏠림' 문제일 뿐 성장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하반기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 추이는 미용·의료기기 분야 종목들의 반등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1일 미래에셋증권 김승민 연구원은 한국거래소가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코스닥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코스닥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글로벌 투자 확대, 기술이전·라이센싱 활발해질 전망
김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닥 바이오 섹터는 글로벌 사업개발(BD)과 라이센싱 트렌드에 따라 주가가 움직여왔다. 최근 글로벌 투자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면서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에 기술수출·라이선싱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역대 최대규모를 쏟아냈던 2019년에 비견하는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며 "미국 약가 이슈와 의약품 관세 유예 등 정책 변수가 해소되면서 투자 수요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기술이전과 라이센싱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으니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이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바이오 종목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웬만한 모달리티를 갖추고 있고, 적응증 커버리지도 넓은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의 펀더멘탈을 여전히 튼튼하고, 주가 역시 좋은 상황인만큼 우리 바이오 기업들에게 기회는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의료기기 실적…헬스케어 섹터 마중물 될까
코스닥이 하반기 반등하려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증권 김충현 연구원은 이 역할을 의료기기 분야가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의료기기는 바이오와 다르다"며 "시장에서 직접 매출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출 데이터를 통해 실적을 즉시 증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용기기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휴젤·클래시스·파마리서치는 연 매출 1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기술이전이나 임상 데이터를 기다릴 필요 없이 시장에서 직접 실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
디지털헬스 기업들도 주목할 만하다. 인바디는 비만 치료제 시장 확대에 힘입어 모니터링 솔루션 수요가 증가 중이고, 씨어스는 FDA 허가를 획득해 해외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루닛은 미국 인수로 확보한 영업망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자금 투입 변수도 하반기 헬스케어 분야에 반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며 "발표된 투자 대상 기업이 SK바이오사이언스(CDMO)·리가켐바이오(신약) 분야로 발표된만큼 순서상 의료기기 분야 투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