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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엔블로', 중동·아프리카 1450억원 수출 공급 계약

  • 2026.07.02(목) 14:47

8개국 공급 계약 체결…글로벌 최대 규모 수출
올해 사우디 이어 2027년부터 8개국 진출 확대

대웅제약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아프리카(MENA) 주요 8개국 시장에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아프리카 8개국을 대상으로 엔블로의 공급 계약을 스위스 제약사 아시노(Acino Pharma AG)와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약 1452억원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품목허가를 추진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사우디를 시작으로 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이라크, 이집트 등 8개국에서 순차적으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출시할 계획이다.

엔블로, 글로벌 수출 계약 중 최대 규모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엔블로의 글로벌 사업화 이후 체결된 수출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회사는 이번 계약이 국산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의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 사례라고 설명했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MENA 지역은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어 세계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가장 높은 권역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데이터 집계가 가능한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집트 등 4개국의 지난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조7946억원에 달했다.

파트너사인 아시노는 UAE 국부펀드 ADQ가 설립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아르세라 라이프사이언스(Arcera Life Sciences) 그룹 계열사다. 스위스를 거점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의약품 영업·유통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심혈관·대사질환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도 효능 확인"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키는 기전의 약물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엔블로가 SGLT-2 수송체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바탕으로 0.3mg 저용량에서도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했으며, 체중 감소와 혈압 개선 효과도 임상에서 관찰됐다.

또 신기능이 저하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요당·크레아티닌 비율(UGCR), 지방간 지표,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가 개선됐고, 알부민뇨와 심장 부담 지표(NT-proBNP)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회사는 환자의 30~40%가 신장 합병증을 동반하는 MENA 지역 시장 특성상 혈당 조절을 넘어 신장 및 심장 보호 잠재력을 확보한 엔블로의 임상 데이터가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엔블로의 글로벌 수출 사례 중 최대 규모이자, 국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으로서 최초로 중동·아프리카에 진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심혈관·대사질환 분야에서 검증된 사업 역량과 영업력을 보유한 파트너사 아시노와 협력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엔블로의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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