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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스텔란티스 JV 정리…加공장 '100달러'에 완전히 품었다

  • 2026.02.06(금) 17:29

상징적 금액에 지분 49% 인수…단독 운영 전환
전기차 둔화에 합작 해소…ESS로 북미 전략 재편
6월 말까지 절차 완료…기존 공급 관계는 유지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설립한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 합작 체제를 정리하고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지분 인수 조건도 이례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지분 49%를 '100달러'에 넘겨받는다. 스텔란티스가 그동안 투입한 출자 규모를 감안하면 단독 생산기지를 사실상 절반의 비용으로 확보한 셈이다.

'100달러' 의미

LG에너지솔루션은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스텔란티스 보유 지분 49%를 100달러에 인수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지분에 대한 스텔란티스의 누적 출자액은 약 9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지분 인수 절차는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관련 행정 절차와 채권단 동의가 마무리되면 거래가 최종 확정된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수요 둔화로 합작 구조의 실익이 약해진 상황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엇갈린 결과로 해석된다. 스텔란티스는 당초 계획했던 전기차 배터리 물량을 단기간에 소화하기 어려운 국면에 놓였다. 합작 체제를 유지할 경우 공장 가동률 저하와 물량 미소화에 따른 보상 부담, 캐나다 정부 보조금 조건과 관련한 리스크가 동시에 커질 수 있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즉시 대응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를 확보하고 있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해 11월부터 ESS용 배터리 생산에 들어간 공장으로 북미 생산기지 가운데 바로 가동이 가능한 핵심 거점이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도 활용도가 분명했던 만큼 협상 구도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쪽으로 주도권이 기울 수밖에 없었다.

지분 인수 이후에도 양사의 협력 관계는 유지된다. 스텔란티스는 기존 계획대로 캐나다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합작 체제는 정리하되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 회복에 대비해 배터리 공급선은 이어가는 선택을 한 것이다.

북미 ESS '삼각 거점' 완성

LG에너지솔루션은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캐나다 정부의 투자·생산 보조금을 단독으로 받을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에 준하는 지원을 기대할 수 있어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회사는 올해 북미 ESS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고 연말까지 북미 기준 50GWh 이상, 글로벌 기준 60GWh 이상의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올해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랜싱 공장에 이어 캐나다 공장까지 확보, 북미에만 3곳의 ESS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됐다. 테라젠·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EG4·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누적 수주 물량은 약 140GWh에 이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냉난방 전력 수요 증가로 글로벌 ESS 설치량은 올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캐나다에 핵심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이 더욱 단단해졌다"며 "급증하는 ESS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북미 기반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현재까지 50억 캐나다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13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고용 규모를 2500명까지 늘려 캐나다와 온타리오주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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