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지 닷새째를 맞았으나, 정부의 가격 억제책이 무색하게 전국 기름값은 연일 오름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1일 오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7.9원 오른 리터당 1888.99원을 기록하며 제도 시행 이후 5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임대료가 비싸고 회전율이 높은 서울 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41원을 돌파했다. 20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최고가격제 적용을 받았던 1차 저가 공급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주유소들이 속속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종로구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맞춰 확보했던 1차 물량이 어제 오후로 완전히 동났다"며 "새로 들여오는 물량은 원가 자체가 높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출퇴근을 위해 주유소를 찾은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고가격제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왔는데, 정작 주유하려니 가격이 이미 올랐다"며 "가격표를 보면 정부 대책이 무슨 소용인가 싶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속도를 정부가 강제로 늦추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석유 제품의 특성상 재고 순환이 빠르기 때문이다.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이 1900원대를 눈앞에 두면서 고물가 시대 서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