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바이오 기대주로 꼽히는 녹십자웰빙이 코스닥 시장 진입 초읽기에 들어섰다. 바이오 상장사의 부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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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녹십자웰빙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영호 녹십자웰빙 대표이사 사장은 향후 경영 계획과 코스닥 상장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녹십자웰빙은 녹십자홀딩스와 일본 바이오회사 JBP가 합작투자로 2004년 9월 설립됐다. 세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와 녹십자HS 합병과 녹십자 웰빙사업부 양도 등을 통해 덩치를 키웠다.
주력 사업은 인태반주사와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이다. 의약품 천연물 소재 연구도 진행 중이며 화장품 사업과 암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외연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단일 최대주주는 지분 22.1%를 보유하고 있는 녹십자다. 녹십자홀딩스가 12.4%, JBP코리아가 11.5%를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셀(0.2%) 녹십자지놈(0.1%) 녹십자엠에스(0.1%) 등도 명부에 올라있다.
녹십자 그룹은 허일섭 회장이 지배하는 녹십자홀딩스 산하에 31개 계열사가 자리 잡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향후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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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합병 등을 마무리한 2016년 이후 최근 4년 간 실적은 꾸준히 확대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5% 성장한 84억원이다.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억원, 3억원에 불과했다.
고령화로 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암악액질도 개발하고 있다. 암 치료 과정에서 저하되는 신체 기능을 활성화하는 신약이다. 아주대 임상을 거쳐 현재 유럽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자금이 80억원 가량 투입됐다.
연구개발 실패와 임상지연 등 개발에 따르는 부담은 대표적인 투자 위험 요소로 꼽힌다. 바이오 업계 내 허위 임상 결과와 실패 소식이 최근 잇따라 전해지면서 관련 주가는 힘을 못 받고 있다.
주력 제품의 상당수가 내수 시장에서 소비되고 있는 만큼 국내 경기 변동에 실적이 좌우될 수 있고 사업 확대 속도가 더뎌질 수 있는 점도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작년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했다.
모집주식은 450만주다. 이중 15% 물량에 해당하는 67만5000주가 우리사주로 배당되고 나머지 382만5000주가 일반 공모로 풀린다. 공모희망가액 범위(밴드)는 주당 9400원~1만1300원(액면가 500원)이다.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되면 509억원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유입 자금은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간 청약을 진행하고 14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