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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웰빙 코스닥 입성 초읽기…바이오株 힘받나

  • 2019.09.25(수) 14:24

영양주사제 건강기능식품 제조 주력
"맞춤형 헬스케어 모델로 성장 계획"
450만주 공모…내달 14일 코스닥 상장

하반기 바이오 기대주로 꼽히는 녹십자웰빙이 코스닥 시장 진입 초읽기에 들어섰다. 바이오 상장사의 부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녹십자웰빙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영호 녹십자웰빙 대표이사 사장은 향후 경영 계획과 코스닥 상장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녹십자웰빙은 녹십자홀딩스와 일본 바이오회사 JBP가 합작투자로 2004년 9월 설립됐다. 세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와 녹십자HS 합병과 녹십자 웰빙사업부 양도 등을 통해 덩치를 키웠다.

주력 사업은 인태반주사와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이다. 의약품 천연물 소재 연구도 진행 중이며 화장품 사업과 암 치료제 개발 등을 통해 외연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단일 최대주주는 지분 22.1%를 보유하고 있는 녹십자다. 녹십자홀딩스가 12.4%, JBP코리아가 11.5%를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셀(0.2%) 녹십자지놈(0.1%) 녹십자엠에스(0.1%) 등도 명부에 올라있다.

녹십자 그룹은 허일섭 회장이 지배하는 녹십자홀딩스 산하에 31개 계열사가 자리 잡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향후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유영효 녹십자웰빙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코스닥 상장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돈섭 기자

계열사 합병 등을 마무리한 2016년 이후 최근 4년 간 실적은 꾸준히 확대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5% 성장한 84억원이다.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억원, 3억원에 불과했다.

고령화로 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암악액질도 개발하고 있다. 암 치료 과정에서 저하되는 신체 기능을 활성화하는 신약이다. 아주대 임상을 거쳐 현재 유럽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 자금이 80억원 가량 투입됐다.

연구개발 실패와 임상지연 등 개발에 따르는 부담은 대표적인 투자 위험 요소로 꼽힌다. 바이오 업계 내 허위 임상 결과와 실패 소식이 최근 잇따라 전해지면서 관련 주가는 힘을 못 받고 있다.

주력 제품의 상당수가 내수 시장에서 소비되고 있는 만큼 국내 경기 변동에 실적이 좌우될 수 있고 사업 확대 속도가 더뎌질 수 있는 점도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작년 수출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했다.

모집주식은 450만주다. 이중 15% 물량에 해당하는 67만5000주가 우리사주로 배당되고 나머지 382만5000주가 일반 공모로 풀린다. 공모희망가액 범위(밴드)는 주당 9400원~1만1300원(액면가 500원)이다.

밴드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되면 509억원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유입 자금은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간 청약을 진행하고 14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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