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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작년 순익 122% 급증…'역대급 기록 대잔치'

  • 2022.04.04(월) 14:20

매출액·영업익도 20%·74% 성장
모든 업종에서 수익성 대폭 개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고공행진이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매출액을 비롯해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지표에서 역대급 성장세를 나타냈다. 흑자 기업 수가 늘고 부채비율은 줄어드는 등 내용적인 면에서도 실속을 챙겼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이 개선된 게 주효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내·외형 모두 견실한 성장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676사 중 분석제외법인
81사를 제외한 595사의 2021년 매출액은 2299조11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918조8479억원보다 19.82%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뿐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3조9668억원, 156조5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73.59%, 121.61% 가량 증가했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가장 큰 실적 기여도를 나타내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한 점이 인상적이다. 삼성전자를 빼고 집계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9조5133억원으로 2020년 1682조409억원 대비 20.0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132조3330억원, 116조6619억원으로 89.09%, 246.36%가량 늘었다.

외형 뿐 아니라 내형적인 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이 기록한 부채비율은 115.92%로 2020년 117.41%보다 1.49%포인트 낮아졌다.

또 흑자 기업은 늘고 적자 기업은 줄었다. 2020년 415개였던 흑자 기업은 2021년 478개사로 80.34% 증가했다. 이 중 흑자 지속 기업이 63.36%(377개사)를 차지했고, 흑자로 전환한 기업 비율은 16.97%(101개사)를 나타냈다.

적자 기업은 2020년 180개사(30.25%)에서 117개사(19.66%)로 대폭 축소됐다. 적자 상태가 유지된 기업이 13.28%(79개사),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6.39%(38개사)로 집계됐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업종별 실적도 고른 성장세

대부분의 업종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매출액 부문에서는 의료정밀과 운수창고업 등 17개 모든 업종이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의료정밀 업종의 경우 매출액 규모가 2020년 대비 45.68% 증가했고 뒤이어 운수창고업, 철강금속, 화학 부문이 각각 33.20%, 32.58%, 30.17%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운수창고업, 화학 등 15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운수창고업은 같은 기간 569.57%의 증가세를 나타냈고, 화학과 철강금속 역시 영업이익 규모를 각각 351.25%, 268.63%씩 키웠다.

화학 및 서비스업 등 15개 업종은 순익이 개선됐다. 화학 부문의 순이익이 942.42% 증가한 가운데 서비스업, 섬유의복 등도 687.16%, 554.19% 수준의 이익 개선세를 실현했다. 

이와 별개로 실적을 종합한 금융업의 경우 분석제외법인 5개사를 배제한 43개사의 수익성이 호전됐다.

금융지주를 포함해, 은행, 증권, 보험 등을 포함한 금융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7조1307억원으로 2020년 33조2929억원보다 41.56% 늘었고, 순이익도 36조2588억원으로 24조6566억원 대비 47.06% 가량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증권이 56.68%를 기록하며 51.55%의 은행을 앞질렀고 순이익 증가율에서는 61.62%의 보험이 60.40%의 증권업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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