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예탁결제회사들의 모임인 ACG(Asia-Pacific Central Securities Depository Group)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선진 예탁결제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예탁결제원 주최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제24차 아ㆍ태 지역 예탁결제회사 총회(ACG)가 열리고 있다.
ACG는 세계중앙예탁기관협의회(WFC) 내 5개 지역 예탁결제회사(CSD) 협의회 중 하나로, 지난 1997년 11월 설립됐다. 현재 아·태 지역 24개 회원국과 35개 CSD, 준회원 등이 활동 중이다.
19개국 21개 기관에서 참석한 이번 총회는 '불확실성의 바다를 항해하는 금융업계(Financial Industry, Navigating the Sea of Uncertainty)'를 주제로 세계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도전 과제와 극복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2019년 네팔 개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총회이자 예탁결제원 본사 이전지인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총회 개최가 3번째로, 최다 개최기관이 됐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예탁결제산업을 넘어 금융협력 등 다양한 금융 관련 주제를 다룸으로써 아시아 국가 간 금융협력 방안 모색의 장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예탁결제원은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향후 전 세계 중앙예탁결제회사들이 참여하는 세계중앙예탁기관협의회(WFC)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30 Expo 유치전에 나선 부산이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