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닌해 해외주식과 금융상품 거래가 늘면서 자산관리(WM) 부문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고, 금리 하락으로 채권 트레이딩 이익도 늘어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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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024년 연간 실적을 4일 공시했다. 하나증권의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액은 12조6435억원으로 2023년 보다 3.38%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19억원, 225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3667억원의 영업손실과 2781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번엔 흑자로 돌아섰다.
4분기만 따져보면 매출액은 4조2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충당금 영향으로 여전히 적자에 머물렀지만, 영업손실 규모가 1년 전보다 85.6%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43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나증권은 전사업 부문이 고루 성장한 가운데 시장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경영효율화로 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WM 부문은 해외주식 거래와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도 금리 하락 덕분에 채권 트레이딩으로 호실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