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중동 전쟁 종전을 위한 2차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두 나라가 실제 종전 협의에 도달하면 코스피 반등세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현재 코스피의 핵심은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기초여건) 동력과 실적 모멘텀”이라며 “중동 전쟁의 종전 협상 타결 시 코스피는 강한 상승으로 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종전을 위한 1차 협상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주요 무역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모두 2차 종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종전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며 "20일 저녁 협상을 위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2차 협상 참여 가능성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여러 외신에서 측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과정에서 노이즈는 불가피하지만 종전이라는 방향성은 명확한 만큼 노이즈로 인한 증시 변동성은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며 “미국과 이란 양측이 실리를 확보한다면 종전 협상 타결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김재송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이란의 종전 최종 합의까지는 여전히 멀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증시는 전쟁 이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했고 관련 사건이 소멸한 이후 매크로 전망과 투자전략 수립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란이 17일 레바논 휴전 협정에 따른 휴전 기간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당일 미국 S&P500, 나스닥, 러셀200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코스피도 17일 6191.92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향후 코스피가 더욱 오를 여력이 있다는 평가에도 힘이 실린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산업 업황이 좋고 상장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과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적정가치) 평가가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서프라이즈’ 실적 이후 반도체 업종 전반의 실적 전망이 레벨업했다”며 “코스피 6200선 돌파를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55배에 불과한데 이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저점인 7.52배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반등을 이어간다면 반도체 업종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는 이익 모멘텀이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감)하는 것보다는 실적 전망의 상향 조정 및 레벨업에 근거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시장 주도력도 유지하거나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더불어 이 연구원은 비철강과 목재, 에너지, 화장품과 의류, 소매(유통), IT가전,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 업종의 상장사 주가 역시 실적 안정성과 수급 동력을 기반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과 방산·신재생에너지, 우주산업도 주목을 받을 업종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반도체와 전력기기 외에도 국내증시가 강세장에 들어서고 있는 데다 ‘글로벌 각자도생’ 시대가 열린 점, 6월 스페이스X 상장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