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멕시코 규제당국에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임상 자료를 허가근거로 제출해 별도 임상 없이 내년 정식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웅제약이 멕시코에 진출하는 이유는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멕시코 당뇨병 시장은 지난해 한화로 2조원을 넘었으며, 2029년 약 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허가 후 대웅제약은 현지 제약사인 '목샤8'에 엔블로를 공급하고 목샤8이 현지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엔블로는 지난 2022년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혈액 안에 있는 포도당을 신장이 재흡수하지 못하도록 막고 이를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 수치를 낮추는 원리로 우리 몸에 작용한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SGLT-2 억제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번 엔블로의 멕시코 품목허가신청은 의미가 깊다"며 "국산 신약 엔블로가 멕시코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전역으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