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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정비사업·리모델링 수주 각축지는?…대형사들 '눈독'

  • 2021.03.09(화) 08:23

신림1·상계1 등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조합 시공사선정 나서
가락쌍용1차 등 리모델링 수주전도 가열…대형사 '물밑경쟁'

올 상반기 건설사들의 주택 수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한남대전, 반포대전처럼 '공룡급' 정비사업지는 없지만 수천 가구 규모의 '대어'들이 줄줄이 시공사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점점 몸집이 커지는 리모델링사업장도 건설사들이 노리는 새로운 먹거리다. 이미 대형건설사들은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 리모델링사업지에서 물밑경쟁에 한창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재개발 최대어' 신림1구역, 이달중 입찰공고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주요 정비사업장은 신림1구역, 상계1구역 등이다.

이중 올해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구역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신림1구역이다. 신림재정비촉진구역 35만5708㎡의 절반이 넘는(22만여㎡) 규모로 서남부 최대 사업장이다. 아파트 3961가구, 오피스텔 100실로 조성되며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을 대행해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점도 장점이다. 신림선 경전철이 단지 앞에 있으며 내년 신림경전철이 개통되면 강남에 10분내로 진입할 수 있다.

신림1구역 조합은 지난달 시공사선정 관리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달 26일 입찰공고, 4월5일 현장설명회, 4월30일 입찰마감, 6월19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조합이 이미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에 시공사선정 관리계획을 공문으로 안내한 만큼 대형건설사들의 리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구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순위순)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1구역도 시공사 선정을 추진중이다. 상계1구역 재개발은 1388가구 중 일반분양분만 1098가구에 달한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과 인접하고 동북선 경전철(2025년 예정)이 개통되면 상계역에서 왕십리역까지 25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GTX-C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진입도 빨라진다. 

이런 입지적 장점에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아왔고 그중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3개 건설사의 참여가 유력한 상태다. 상계1구역 조합은 지난 1월 시공사 선정계획 수립을 위한 대의원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비대위의 반발로 부결돼 이달 12일 다시 대의원회를 준비중이다. 이번 대의원회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천에선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 8·9단지가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단지는 총 2817가구로 통합 재건축된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인접하고 과천초, 과천중, 과천고 등이 가깝다.

이에 지난달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직후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들이 단지 내 축하 현수막을 내걸며 눈도장을 찍었다. 

과천주공8·9단지 통합재건축조합 측은 "올해 추석 전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칠 계획으로 8~9월중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총회 1개월~1개월 반 전(7~8월)에 입찰 공고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덩치 커지는 리모델링…대형건설사 각축

리모델링 사업도 대형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정부의 규제 등으로 정비사업 매물 자체가 줄어들자 대형 건설사들이 신규 먹거리로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관련기사 [리모델링 뜬다]우극신·남산타운 등…대형건설도 군침

서울에선 '강남권 최대 리모델링' 단지인 가락쌍용1차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가락쌍용1차는 2373가구의 대단지로 가주초, 송파중, 송파도서관 등이 가깝고 미륭아파트, 극동, 프라자 등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아 개발 기대감이 높다. 이달 1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4월1일 입찰 마감, 5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리모델링 수주 강자들의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기준 주택 리모델링 수주 1위 포스코건설과 준공 1위 쌍용건설이 맞붙을 예정이다. 쌍용건설(주간사)은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쌍용컨소시엄'으로 나선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대단지인 만큼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며 "쌍용건설은 전국 리모델링 준공 주택 중 45%의 실적을 갖고 있는데다 가락쌍용1차도 시공한 바 있어 입주민들의 인식이 좋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단독시공에 대한 조합원들의 선호도가 높아 단독 입찰을 준비중"이라며 "신반포21차, 개포우성9차에 이어 가락쌍용1차까지 강남 주요 단지들을 수주해 강남에서 상징성 있는 단지를 준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도 오는 12일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진행한다. 이 단지는 1963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행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옥수초, 금북초, 무학중, 무학여고 등이 가깝다. 이같은 입지적 장점에 현대건설, DL이앤씨,GS건설,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조합설립인가 직후 줄지어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기도에선 군포시 율곡아파트(율곡주공3단지)가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총 2348가구로 리모델링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철 4호선 산본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GTX-C 금정역 등 교통 호재가 있다. 율곡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5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3월26일에 입찰을 마감하려 했으나,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 1곳만 단독 참여해 재공고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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