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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무섭게 오르더니 전셋값도 심상찮다

  • 2021.05.29(토) 08:00

[집값 톡톡]서초구 2배 폭등…반포주공 등 이주 영향
전월세신고제 시행·주택 임대등록 폐지…전세시장 불안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을 집값이 무섭게 오르더니 이젠 전셋값도 심상치않은 분위기인데요.

다음달부터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를 시작으로 일대 아파트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전셋값을 흔들고 있습니다. 

여당에선 매물 출회를 유도하기 위해 '매입임대' 제도를 폐지키로 했는데요.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반포주공 이주 본격화…전셋값 급등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주(24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0.04%로 전주의 0.03%보다 소폭 상승했는데요.

서초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한주만에 무려 0.16%가 뛰었고요. 전주의 0.07%보다 두배 넘는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음달부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이주를 시작하는데요. 여기에 이르면 하반기 반포3주구도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두곳만 무려 3600여가구에 달합니다.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5㎡는 이달 20일 전세 20억원(5층)으로 최고가에 거래됐는데요. 이는 올해 1~3월에 16억~18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억~4억원 오른 금액입니다. 래미안퍼스티지 역시 이달 14일 전용 84.93㎡가 전세 20억원(2층)으로 최고가에 거래됐고요.

아직은 강남이 0.02%로 전주보다 소폭 상승하는 수준이지만 이같은 영향이 일대 강남, 동작구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대차3법 시행에 주택 임대등록 폐지까지

국지적으로 전셋값이 불안한 상황에서 제도적인 영향도 무시못할 변수입니다. 지난해 시행한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으로 인해 전세시장은 한차례 홍역을 앓았는데요. 오는 6월 전월세신고제(임대차신고제)를 시행하면 임대차3법이 완성됩니다. 

세원노출을 꺼려 세를 주지 않거나 세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부작용이 나타나면 전세난이 심화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때 세제혜택까지 주면서 장려했던 주택 임대사업자 신규등록을 폐지키로 결정했는데요. 이미 지난해 아파트 신규 임대사업자 등록을 폐지했고요. 이번엔 다가구·다세대·오피스텔을 임대하는 매입임대까지 폐지하면서 모든 주택 유형의 매입임대를 폐지한겁니다. ▷관련기사: 시작부터 꼬였던 주택 임대등록…폐지에도 후폭풍(5월28일)

매물출회를 유도하려는 취지이지만 전월세 매물 감소로 이어지면 다시한번 전월세시장을 자극할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서울 집값도 여전히 불안

서울의 아파트값도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불안한 모습입니다. 서초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지역인 반포·서초동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0.18%나 상승했습니다.

송파구도 가락·문정동 중심으로 0.16% 올랐고요. 강남 역시 도곡·개포동 중대형 중심으로 0.13% 상승하며 상승폭을 줄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원 역시 상계·중계동 중소형과 중저가 위주로 0.21%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봉구도 0.13%나 올랐는데요. 창동민자역사 등 개발호재 있는 창동 역세권과 쌍문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2%상승하며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고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속도조절을 누차 언급했지만 소용없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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