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가 시세보다 최대 30% 이하 수준으로 책정되는 공공임대주택이 올해 총 2만 6500가구가량 공급된다.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101곳에서 입주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영구임대주택과 국민임대주택,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2만 6454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영구임대주택의 경우 소득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기준 50% 이하인 이들 중 주로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등에게 공급된다. 임대료는 시세의 30% 이하 수준이다. 국민임대주택과 행복주택의 경우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전세가격 상승과 고물가·고금리 등 무주택 서민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면서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모집으로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분들이 미리 주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선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총 48곳, 1만 6977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한다. 서울 강동천호1 행복주택 94가구를 비롯해 동탄2 신도시 행복주택 1500가구, 양주옥정 행복주택 1215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S-8 단지의 경우 육아 특화 시설이 복합된 신혼부부용 행복주택으로 마련했다. 중앙 광장과 주차장 100% 지하화 설계 등이 특징이다. 실내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 클럽 등 최근 입주민들이 선호하는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총 53곳 9477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남원주역세권 행복주택 435가구와 아산탕정 행복주택 1054가구, 광주선운2 국민임대주택 447가구 등이다.
이중 진주가좌 행복주택은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내에 건설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시세의 68% 수준으로 대학생에게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모임 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라운지와 북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청약 신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공공주택 사업자별 입주자 모집 공고에 따라 홈페이지나 현장 접수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임대료와 입주 자격 등 자세한 정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청약센터나 마이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소영 국토부 공공주택정책과장은 "무주택 서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향후에도 필요한 곳에 꾸준히 공급할 계획"이라며 "좋은 입지에 다양한 평형의 주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