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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더 높게'…한양아파트, '54층 주상복합' 탈바꿈

  • 2023.01.19(목) 09:33

시범 이어 한양아파트도 초고층 재건축
최고 200m·1000가구로 신속통합기획
비욘드조닝 첫 적용…금융특화주거단지로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65층)에 이어 한양아파트도 54층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여의도 일대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한양아파트는 서울시가 새롭게 도입한 도시계획 개념인 '비욘드 조닝'을 첫 적용해 주거, 사무실,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국제금융 특화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 조감도./서울시

서울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를 최고 200m(적정 층수 54층) 이하, 10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상반기에 정비구역 심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한양아파트는 1975년 준공된 588가구의 노후 아파트다. 주민들이 지난 2017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준비해왔지만 다음 해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논란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시는 지난 1년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화 함께 토론과 계획 조정 과정 등을 거쳐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한양 아파트는 여의도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을 지원하는 대표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 새로운 용도지역체계인 '비욘드 조닝'을 첫 적용한다. 

비욘드 조닝은 지역 특성에 맞춰 주거·업무·상업·여가 등 융복합적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용도지역 체계다. 

이에 따라 기존 주거 중심의 재건축에서 벗어나 상업, 오피스, 커뮤니티, 문화시설 등이 포함된 다기능 복합지역으로 조성된다. 

한양아파트는 용도지역을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300%)에서 일반상업지역(용적률 600%)으로 상향해 업무-주거지 간 단절을 해소한다.

기존 주거용도 중심의 재건축에서 벗어나 전체 연면적의 20% 이상을 상업, 오피스, 커뮤니티, 문화시설 등 비주거시설로 계획한다. 오피스텔, 외국인 금융종사자 지원 등 여의도 도심에 걸맞는 주거단지도 조성한다. 

공공기여는 40% 내외(토지기준 35% 내외)다. 여의도 일대가 '금융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있는 점을 감안해 공공기여 시설로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등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가구수는 공동주택 1000가구 내외와 오피스텔 210가구로 계획됐다.

층수는 최고 200m까지 올릴 수 있다. 시는 200m 이하 범위 내에서 63빌딩~파크원을 기준으로 'U자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토록 했다. 대신 북측 대교아파트 변으로 일조영향이 최소화되도로 국제금융로변에 고층 타워를 배치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신속통합기획이 주택공급뿐만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 창출과 주거공간의 혁신을 이루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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