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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힘, 국내도 '솔로데이'에 들썩들썩

  • 2014.11.09(일) 14:46

알리바바 '광군제' 맞춰 백화점도 할인행사
'블랙 프라이데이'로 이어지는 연말마케팅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주도한 오는 11월11일 쇼핑 판촉행사인 '광군제(光棍節)'로 국내 유통업계가 들뜨고 있다.

광군이란 홀아비, 독신남, 솔로를 뜻하는 말이다. 광군제를 흔히 '솔로데이'라고 부른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몰이 지난 2009년 숫자 1이 네번 겹치는 이날 독신자를 위한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중국 최대의 쇼핑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광군제 당시 알리바바의 쇼핑거래액은 350억위안, 우리돈 6조원에 달했다.

광군제의 흥행에 주목한 국내 유통업계들은 발빠르게 마케팅에 돌입했다. 알리바바에 직접 입점해 중국인을 겨냥한 판매활동을 벌이거나, 광군제에서 힌트를 얻어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솔로데이'라는 행사를 여는 곳이 부쩍 늘었다.

LG생활건강은 알리바바의 해외직구몰인 티몰에 입점해 중국의 직구족을 위한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해외 직구몰에 처음으로 선보인 한방화장품 '후 공진향 인양 2종 세트'는 열흘 만에 5000세트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백화점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폭발적"이라며 "여세를 몰아서 온라인 직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현지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오는 10~11일 롯데닷컴, 엘롯데와 연계해 온라인 상품행사를 연다. '코리아 광군제, 온라인 빅 쇼핑데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총 350개 브랜드, 200억원어치의 상품이 나온다. 화장품의 경우 정품 용량에 가까운 대용량 샘플을 증정하고 가을겨울 신상품 의류는 최대 7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내친 김에 미국 최대의 쇼핑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에 시작되는 할인행사)'까지 판촉행사를 이어가려는 곳도 등장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맞춰 평소 열지 않던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최근 몇년새 많아졌기 때문이다.

CJ오쇼핑은 11월을 쇼핑의 달로 삼아 11월11일 하루 동안 모든 고객에게 구입 제품 하나를 더 주는 '하나더 데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롯데홈쇼핑도 TV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12% 할인쿠폰과 최저가 혜택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11월 매주말마다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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