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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승계 '한발 더'

  • 2015.03.13(금) 19:26

호텔롯데 등기임원 선임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등기임원을 맡았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호텔롯데는 지난달 25일 신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누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형 신동주 부회장은 호텔롯데 등기임원이었지만 신 회장은 2009년 임원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지금까지 미등기임원으로 남아있었다.

신 회장은 앞서 부산롯데호텔의 등기이사로도 선임된 바 있다.

이번 일은 롯데그룹 승계구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형인 신 부회장은 지난해 말 일본 롯데상사 대표이사와 롯데, 롯데아이스 이사직에 해임됐다. 올해 초에는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도 해임되면서 롯데그룹 승계구도에서 밀려났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에 호텔롯데의 등기임원 자리는 유지했지만 동생인 신 회장이 새로 등기임원이 되면서 신 부회장의 그룹내 영향력은 더욱 좁아지게 됐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한다. 롯데알미늄과 롯데제과, 롯데쇼핑 등을 통해 식품유통 계열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롯데케미칼을 통해 건설화학 계열사를 지배한다. 금융계열사 중에선 롯데캐피탈과 롯데손해보험 지분을 보유하며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그룹 핵심 계열사 등기이사를 직접 맡되 규모가 작은 일부 계열사 이사직에서는 물러나기로 했다"며 "호텔롯데는 사업적으로 중요한 곳이라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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