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올해 초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해임으로 롯데그룹의 승계구도에 이상기류가 생긴지 반년만에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경영권이 신 회장 한 사람에게 돌아가게 됐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이 한국 롯데에 이어 일본 롯데의 사업을 책임지게 된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는 15일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신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에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신 회장은 이날 주요계열사 사장단회의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이번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한편 리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