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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는 해외로, '코로나'는 한국으로..AB인베브의 '야심'

  • 2015.03.15(일) 11:10

오비맥주 사장 "카스 아시아 10대 맥주로"
"국내서 스텔라·코로나 키우고..새 맥주 브랜드 도입"

 

세계적 주류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가 ‘카스’를 아시아 10대 맥주로 키우는 한편, ‘코로나’ 등 해외 맥주의 '안방'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프레데리코 프레이레(사진) 오비맥주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스’를 2~3년 이내에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내 톱10 맥주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AB 인베브는 지난 2008년 인베브 그룹과 안호이저-부시가 합병한 회사로 버드와이저, 스텔라 등 유명 맥주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맥주회사다. 지난해 초 오비맥주를 인수한 AB 인베브는 11월 프레데리코 사장을 기용했다.

 

현재 '카스'는 아시아 시장에서 ‘Snow(중국)’ ‘칭타오(중국)’ ‘아사히(일본)’ 등에 이어 15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 2012년 하이트맥주를 제치고 국내 시장을 점령한 '카스'가 모기업인 AB 인베브를 발판으로 삼고, 해외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체 브랜드 수출을 대폭 늘리는 것이 올해 중점계획 중 하나”라며 “기존의 맥주 수출이 제조업자개발설계방식(ODM) 위주였다면 올해부터는 ‘카스’나 ’OB’ 같은 고유 브랜드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올해 카스와 OB 브랜드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게 잡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B인베브가 보유한 해외 맥주 브랜드의 안방 공략도 거세진다. 프레데리코 사장은 “국내 맥주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맥주산업은 발전한다”며 “올해 ‘스텔라 아르투와’와 ‘코로나’를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비맥주 역시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소비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새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데리코 사장은 “지난해 여름 이후 고비는 있었지만 우리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1월 출시한 ‘더 프리미어 OB’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1~2월 성적도 좋다”고 덧붙였다.

 

오비맥주의 '카스'는 지난해 악취 논란에 휩싸였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점유율은 2013년 61%에서 지난해 63%로 늘었다"고 말했다.


프레데리코 사장은 “작년 11월 사장 취임 뒤 3개월간 오비맥주 공장과 전국 8개 영업권을 둘러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하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선 하나의 팀으로 일해야 한다”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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