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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5→31 양주 도수 뚝뚝뚝

  • 2015.07.22(수) 17:03

페르노리카 31도 양주 출시
양주업계 '골든블루'발 저도주 확산

양주 도수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소주에서 시작된 저도주 바람이 양주업계로 이어지면서다. 위스키 알코올 도수의 마지노선인 40도가 무너진 지 오래다. 위스키업계 1~3위 업체가 앞다투어 더 순한 양주를 내놓고 있다.

22일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ECLAT BY IMPERIAL)을 선보였다. 알코올 도수는 31도. 이 제품은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 99.88% 사용했지만 위스키가 아니다. 정확히는 스피릿 드링크(spirit drink, 증류주)로 분류된다. 스카치 위스키 협회(Scotch Whisky Assocaition)가 스카치 위스키를 '40도 이상의 스코틀랜드산 위스키'로 정의하고 있어서다.

 

▲ 22일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출시한 알코올 도수 31도짜리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사진 = 회사)

주요 공략 대상은 여성 소비자다. 알코올 도수를 확 낮춘 데다가 석류향까지 첨가한 이유다.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은 위스키 원액에 석류향과 스테비올배당체(감미료)가 첨가됐다. 김경언  마케팅 이사는 “5년간의 리서치를 통해 여성의 취향에 맞는 향과 도수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은 국내 법상 기타주류에 해당한다. 주세법은 향이 첨가된 위스키는 기타주류로 분류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위스키가 아닌 기타주류를, 남성이 아닌 여성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009년 (주)골든블루(옛 수석밀레니엄)가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출시하면서, 위스키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었다. 2009년 36억원에 불과하던 (주)골든블루 매출은 지난해 754억원을 기록했다. 5년 만에 덩치가 21배 커진 것이다. 2012년에는 적자전환에도 성공해 작년에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3월에 디아지오 코리아(제품명 윈저 더블유 아이스)와 롯데칠성음료(주피터 마일드블루 17)가 연달아 35도짜리 스피릿 드링크를 출시하며, 저도주 대열에 합류했다.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석류향)과 함께 윈저 더블유 아이스(무화과향), 주피터 마일드블루 17(사과향)의 공통점은 향이 첨가된 기타주류라는 점이다.

전통적인 양주 선두 업체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실리를 택한 셈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저도주 트렌드는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세계적인 주류업체가 국내에서 자존심을 꺾고 30도대 짜리 양주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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