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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풀무원식품, 빛바랜 매출 1조 돌파

  • 2016.01.27(수) 11:13

8년 만에 1조 클럽 가입
순손실 44억 적자전환..'해외 손실 누적'

풀무원 미국 공장 (사진=회사 홈페이지).

 

풀무원식품이 2008년 지주회사 풀무원에서 분할된 뒤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당기순손실 44억원이 발생하면서 그 빛이 바랬다. 공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의 ‘후유증’으로 분석된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매출이 1조139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2014년보다 22.2% 증가했다. 풀무원식품은 2008년 풀무원홀딩스(현 풀무원)에서 인적분할 된 뒤, 8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실속은 차리지 못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2014년보다 40.6%(74억원) 줄었다. 특히 당기순손실은 44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풀무원식품은 국내에서 두부와 콩나물, 생면류 등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알짜 기업이지만,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면서 누적된 손실이 국내 실적을 갉아 먹고 있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0년대 들어 ‘와일드우드 내추럴 푸드’(Wildwood Natural Foods), ‘몬터레이 고메이 푸드’(Monterey Gourmet Foods) 등 식품 기업을 인수했다. 2011년 미국 길로이에 현지 공장도 세웠다. 미국 법인의 순손실은 14억원(2012년), 311억원(2013년), 173억원(2014년) 등으로 국내 본사의 부담을 안기고 있다.  2015년 3분기에도 15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4년 ‘아사히식품공업’을 인수하며 뛰어든 일본 시장도 손실이 쌓이고 있다. 일본 콩 작황 문제가 겹치면서 2014년 일본법인은 7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3분기 순손실은 104억원으로 벌써 2014년 수준을 넘어섰다.

2010년 북경과 상하이에 법인을 세우며 진출한 중국 시장도 상황이 어렵다. 중국 두 개 법인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째 매년 33억원의 순손실을 내고 있다. 작년 3분기 순손실도 35억원에 이른다.

풀무원식품은 올해 해외 법인의 손익분기점(BEP)을 맞추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주사 풀무원의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풀무원의 작년 매출은 1조8469억원으로 2014년보다 10.1% 증가했다. 하지만 작년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25.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으로 76.2% 급감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외 사업이 정착하는데 적어도 5년은 걸린다”며 “올해는 해외 사업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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