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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가습기살균제 피해보상 100억 조성"

  • 2016.04.18(월) 12:29

김종인 대표, 공식사과 기자회견

▲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1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보상계획을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보상작업을 수행할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약 1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검찰수사가 끝나는대로 곧바로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큰 고통과 슬픔을 겪은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다 임산부와 영·유아 등의 폐질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지목되자 2011년 8월 해당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김 대표는 5년만에 사과와 보상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사태를 접하다보니 제대로 된 대안을 찾지 못하고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다"며 "이제는 더이상 시간을 늦추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검찰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조직 설치 ▲피해보상 기준 마련 ▲ 보상재원 확보 등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우선 100억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해 피해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2014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에선 사망자 143명을 포함해 총 53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낳은 제품은 영국 기업인 옥시레켓벤키저가 생산한 '옥시싹싹'으로 사망자 103명을 포함해 총 403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애경의 '가습기 메이트'로 인한 피해자(사망자 28명 포함 128명)가 그 다음으로 많았고, 롯데마트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로는 사망자 22명을 포함해 총 61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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