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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코웨이 대표, 얼음정수기 사태 80일만에 사퇴

  • 2016.09.20(화) 11:30

신임 대표에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대표 내정

▲ 이해선 코웨이 신임 대표(왼쪽)와 사임하는 김동현 코웨이 대표

 

동현 코웨이 대표이사가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지난 7월 초 니켈 검출 사태 이후 80일 만이다. 신임 대표는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대표가 맡는다.

코웨이는 20일 "얼음정수기 사안과 관련해 김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얼음정수기 사안이란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된 사건을 말한다. 지난 7월 초 언론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달 12일 정부 측 조사단은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제조상 결함으로 니켈 성분이 검출됐지만, 위해성은 낮다"고 발표하면서 일단락됐다.

김 대표는 해외 금융사에 근무하다 2003년 코웨이에 합류한 뒤 2013년 코웨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해 대표로 재선임되면서 2017년 3월까지 대표 자리를 보장받았지만, 이번 사태로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문제가 된 얼음정수기는 김 대표가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던 2014~2015년에 개발된 제품들이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해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덕적 비난을 받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김 대표가 먼저 경영진 측에 사의를 표명했고, 경영진이 이를 받아 들였다"고 말했다.

코웨이 신임 대표는 이해선 전 CJ제일제당 공동대표가 내정됐다. 이 전 공동대표는 마케팅 전문가다. CJ제일제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빙그레 마케팅실장,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장, CJ오쇼핑 공동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4년 말 CJ제일제당 공동대표 겸 식품사업부문장으로 선임된 뒤 작년 말 안식년을 받으며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코웨이는 다음 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 전 공동대표를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30만주도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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