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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제조결함으로 니켈 검출..'위해성은 낮아'

  • 2016.09.12(월) 17:50

정부, 얼음정수기 니켈 논란 조사결과 발표
"구조·제조상 결함 탓에 니켈 검출"
"7년 마셔도 위해 우려 낮지만..피부염 걱정"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제조상 결함으로 니켈 성분이 검출됐다. 하지만 위해 우려는 낮다."

12일 정부가 발표한 '코웨이 얼음정수기 니켈검출 논란' 조사 결론은 이 두 문장으로 요약된다. 올 7월 초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된다는 논란이 제기된 뒤 정부가 민관 합동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2달간 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 조사위원회엔 홍순찬 단국대 명예교수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소비자원 등에서 전문가 16명이 참여했다.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된 원인은 제조상 결함에 있었다. 협소한 얼음정수기 내부에 증발기와 히터를 측면 접촉하는 조립하는 과정에서 증발기의 니켈도금이 손상됐다. 히터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증발기는 구리 재질에 니켈도금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얼음정수기  100대를 분해한 결과 22대에서 도금 손상을 확인했다.

구조적 문제도 있었다. 증발기와 히터 간 급격한 온도변화가 발생하게 되면서 니켈 도금층이 손상되고 부식이 가속화된 것으로 추정됐다. 증발기에서 벗겨진 니켈도금은 바로 아래 냉수탱크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구조·제조상 결함이 발견된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C(H)PI-380N, CPSI-370N, CHPCI-430N)에 대해 제품수거 등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다만 조사위원회는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 외에 정수기와 타사 제품은 증발기 구조가 달라 문제가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조사위원회는 니켈은 검출됐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조사위원회실 자체 실험 결과, 니켈은 최고 농도는 최고 0.027㎎/L이었다. 코웨이 측이 자체 조사한 조사자료에서는 최고 0.386㎎/L까지 니켈이 검출됐다. 두 가지 조사 결과 모두 미국 환경청의 어린이 장기(7년 음용) 권고치(0.5mg/L)보다 낮았다.

다만 피부염 등 우려는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위원회는 "장·단기 노출 기준 평가에서 위해 우려 수준이 낮게 나타났더라도 아무 조치 없이 계속 사용할 경우 니켈과민군의 피부염 등 위해 우려가 있다"며 사용 중단을 당부했다.

이날 코웨이는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입장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현재 문제가 된 얼음정수기 중 96%가 회수가 완료 또는 확정된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제품이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사용 기간 동안 피부염 증상을 겪으신 고객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겠다"며 "대표이사 직속 모니터링 조직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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