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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점포에서 O2O까지…오프라인의 반격

  • 2018.12.20(목) 09:10

이마트·롯데, IT기술 활용한 '스마트점포' 선보여
편의점·H&B스토어도 O2O 서비스 등으로 '진화'


쇼핑시장의 무게 중심이 빠르게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벼랑에 몰리고 있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들이 살길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거나 상품 수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해왔던 대형마트들은 최근 이른바 '미래형 점포'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IT기술을 활용해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의 만족도까지 높이는 전략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H&B(헬스앤뷰티) 스토어와 편의점들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경쟁력을 보강하고 있다. 점포에 진열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해주거나 쉽게 찾아가게 하는 식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 롯데마트·이마트, 같은 날 '스마트 점포' 오픈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지난 13일 동시에 미래형 점포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경기 의왕시에 '의왕점'을 개점했고, 롯데마트는 서울 금천구에 '금천점'을 열었다. 두 점포 모두 IT기술을 곳곳에 적용한 스마트 점포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30개월 만에 신규 매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두 대형마트 업체들은 '미래형 점포'를 통해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우선 롯데마트 금천점의 경우 전단지 대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인 상품에 대한 정보나 진열 위치를 알려주고, 종이 가격표 대신 QR코드가 표시된 '전자가격표시기'를 도입했다. 3D홀로그램으로 상품 정보를 제공하거나 무인추천 매대를 통해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눈에 띈다.

 

▲ 이마트 의왕점(왼쪽)과 롯데마트 금천점. (사진=각 사)

 

이마트 의왕점 역시 상품 위치 등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기반 로봇을 배치하고, 종이 대신 전자가격 표시기와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게시판)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매장'을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마트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문점을 점포 내에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가전제품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와 잡화점인 삐에로 쑈핑 등으로 점포의 절반을 채웠다.

눈에 띄는 점은 두 업체 모두 이번에 개장한 점포를 '대형마트의 미래'라고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시장의 전환점을 제시한다"라고 했고, 이마트의 경우 "미래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점포를 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스마트 점포'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의 단점은 줄이고 장점을 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우선 기업 입장에서는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디지털 기기를 통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체험형'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 편의점·H&B 스토어는 O2O 서비스 확대

점포 수가 많아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나 H&B 스토어 등은 O2O 서비스로 경쟁력을 보강하는 분위기다.

 
CJ그룹의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은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3시간 안에 집으로 직접 배송해주는 '오늘드림'서비스를 시작한 것. 기존 로드숍 위주의 경영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셈이다.

▲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배송이 가능해진 건 많은 점포 수 덕분이다. 올리브영은 우선 서울 지역 내 100여 개의 점포를 활용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 자체를 물류 창고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살린 서비스다.

O2O 서비스는 편의점 업계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최근 가맹점주들의 동의를 얻어 O2O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원하는 매장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앞서 GS25가 선보인 '나만의 냉장고'도 O2O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다. 소비자가 추가로 받은 증정품을 애플리케이션의 '냉장고'에 보관해 다른 점포에서 찾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가능할까

오프라인 점포의 '스마트화(化)'와 O2O 서비스 확대 등은 이른바 '옴니 채널' 전략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옴니 채널이란 '모든 것, 모든 방식'을 의미하는 옴니(omni)와 유통경로를 의미하는 채널(channel)을 합성한 단어로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마케팅 체계를 의미한다.

유통 업계에서는 시장이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간 뒤 다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 채널'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이 공략하려는 것도 바로 이런 '옴니 채널' 시장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해 시너지를 '제대로' 낼 수 있다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유통사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를 자사 이커머스 채널로 유인하거나 온라인 채널 이용자를 자사 오프라인 채널로 유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이커머스 사업자가 구축하기 어려운 옴니 채널을 구축해 소비자가 차원이 다른 소비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옴니 채널의 구축을 위해선 소비자와의 접점이 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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